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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꼭두각시 통제술

마귀할멈은 붉은색 관 위에 올라서더니 발로 쾅 누르며 소리쳤다.

“어서 저 무식한 자식을 죽여!”

그녀의 명령이 떨어지자, 붉은색 관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관이 열리면서 세 구의 시체가 밖으로 나왔다.

부패가 되지 않은 세 구의 시체는 산송장처럼 흉악한 몰골로 시체 냄새를 사방에 풍기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마귀할멈은 그제야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방자하게 웃었다.

“하하하! 이놈아, 오늘 네가 내 손에 산송장이 될 것이야!”

서준영은 <구천현술>에 기재된 시체연마도술을 본 적이 있었기에, 이 상황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시체연마도술은 사악한 문파의 세력들이 각종 시체를 연마해 악행을 저지를 때 자주 쓰는 수법이었다.

그들은 더욱 강한 능력을 갖춘 시체를 만들기 위해 함부로 남의 무덤을 파기도 하고 시체를 훔치기도 했다.

게다가 더 무서운 것은 어떤 문파에서는 살아있는 인간의 영혼을 빼앗은 후 산송장 시체를 만들기도 했다.

바른길을 지향하는 문파들과 인사들은 이러한 악행을 저지르는 문파의 사람들을 보면 응징하려고 했지만, 어둠 속에서만 행동하는 그들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준영은 마귀할멈이 시체연마도술을 하는 문파의 일원이라는 것을 알고는 더욱 눈살을 찌푸리고 차갑게 말했다.

“감히 내 앞에서 꼭두각시 통제술로 큰소리치는 건가! 오늘 밤 당신을 죽이지 않고는 내 편히 잠들 수가 없겠군!”

그 후, 서준영은 또다시 허리춤에 있던 검푸른 빛을 뿜어내는 음사등뼈채찍을 뽑아 들었다.

마귀할멈은 도깨비 왕을 집어삼킨 후 바로 푸른 혼불을 뿜어내고 있는 음사등뼈채찍의 능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도깨비 왕의 푸른 혼불의 힘을 터득하다니!”

서준영은 푸른 혼불을 더욱 세게 뿜어내는 음사등뼈채찍을 휘두르며 마귀할멈을 향해 다가갔다.

마귀할멈도 질세라 왼손을 들어 고대 복잡을 한 남자 산송장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당장 막아!”

고대 복장을 입은 남자 산송장은 우람한 체격에 희미한 갑옷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생전에 통령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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