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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어사일문

마귀할멈은 핏빛 검기가 강렬한 기운을 풍기는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꼈다.

“이건 또 무슨 수작이야! 이놈아! 이렇게 한다고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아주 주제넘은 생각이야! 죽어!”

그녀는 다시 한번 기운을 내서 공포스러운 손을 뻗어 공중을 날아오르는 서준영을 잡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서준영의 손에 들려있는 핏빛 검기가 무시무시한 마왕처럼 하늘을 찌를 듯한 엄청난 기운을 뿜어냈다.

이어 서준영의 주문에 따라 지면까지 참수되더니 천지를 갈라놓을 법한 기세를 뿜어냈다.

마귀할멈은 1초도 안 되어 다시 역전된 충격적인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럴 수가!”

서준영이 보여주는 검도술은 무인들이 수행하는 평범한 검도술을 뛰어넘어 선인들의 검도술에 가까웠다.

마귀할멈은 자기의 이해 범위를 훨씬 뛰어넘은 검도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마음속에서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서준영이 독고구검에 피로 영기까지 불어넣으면서 황계 신통의 수준이 된 것이었다.

“자, 내 공격을 받아라!”

서준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핏빛 검기에서 수십 미터 길이의 검기들이 튀어나오면서 마귀할멈을 향해 돌진했다.

이를 본 마귀할멈이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아!”

검기들은 마귀할멈의 손을 단칼에 잘라버렸고, 그 충격으로 그녀의 팔뚝이 피를 뿜어내더니 땅에 힘없이 떨어져 버렸다.

마귀할멈은 비명을 지르며 피범벅이 된 오른팔을 감싸고 수십 미터 뒤로 물러나면서 분노에 가득 찬 두 눈으로 서준영을 노려보았다.

“너 무술 유단자가 아니지!”

서준영도 손에 핏빛 검기를 들고 공중에서 내려오면서 의기양양하게 답했다.

“내가 무술 유단자인지 아닌지가 중요해? 난 오늘 밤 너 같은 늙은이를 죽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마귀할멈은 대가 완성의 경지까지 오른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 젊은이한테 지고 있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하지만 도깨비 왕도 음사등뼈채찍에 의해 사분오열되고 그녀의 오른팔까지 검기에 의해 잘려버린 이 상황에 조금 겁이 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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