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할멈은 서준영이 꺼내든 음사등뼈채찍이 단번에 혼불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고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놈! 도대체 어떤 무기를 들고 온 거야?”그녀는 생각보다 많은 보물을 지닌 그가 현문 일류 문파의 도련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시 주춤했다.현문 일류 문파의 미움을 사서는 고씨 가문에 어떠한 좋은 점도 없었기 때문이다.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면서 음사등뼈채찍을 들이밀었다.“하하하! 늙은이, 알고 싶어? 당신 죽으면 내가 친절하게 알려줄게.”마귀할멈은 서준영의 건방진 말에 화가 나서는 손을 들어 주문을 외웠다.“누가 죽는지는 두고 봐야 알지, 도깨비 왕 출격!”그녀가 주문을 외우자, 거대한 푸른 혼불이 땅 밑에서 솟아오르면서 2미터 높이의 푸른 해골 인간이 형성되었다.고대 갑옷을 입은 도깨비 왕은 장검을 들고 서준영을 공격하기 위해 앞으로 나갔고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혼불들이 주변의 모든 것을 불태워버렸다.서준영은 도깨비 왕을 보면서도 당황한 기색 없이 말했다.“마침 나도 음사등뼈채찍의 능력이 궁금했는데 잘됐네!”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도깨비 왕을 향해 채찍을 휘둘렀고 상대방도 질세라 장검을 들어서 채찍을 내리쳤다.두 무기가 공중에서 부딪히는 순간,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도깨비 왕의 장검이 음사등뼈채찍에 의해 두 동강 나버렸다.마귀할멈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그녀는 눈살을 잔뜩 찌푸리면서 말했다.“생각보다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군.”마귀할멈이 다음 공격을 위해 잠깐 생각에 잠긴 동안, 서준영은 또 한 번 음사등뼈채찍으로 도깨비 왕을 공격했고 순식간에 사분오열되었다.그와 동시에 음사등뼈채찍은 도깨비 왕이 가지고 있던 푸른 혼불들을 흡수하면서 이제는 짙은 남색으로 변했고 능력이 점점 더 거세졌다.서준영은 생각보다 강한 능력은 뽐내고 있는 음사등뼈채찍을 보면서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처참하게 패배한 도깨비 왕을 보면서 마귀할멈은 애써 자기의 불안한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경고를 날렸다.“너 스스로 죽
마귀할멈은 핏빛 검기가 강렬한 기운을 풍기는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꼈다.“이건 또 무슨 수작이야! 이놈아! 이렇게 한다고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아주 주제넘은 생각이야! 죽어!”그녀는 다시 한번 기운을 내서 공포스러운 손을 뻗어 공중을 날아오르는 서준영을 잡았다.하지만 다음 순간, 서준영의 손에 들려있는 핏빛 검기가 무시무시한 마왕처럼 하늘을 찌를 듯한 엄청난 기운을 뿜어냈다.이어 서준영의 주문에 따라 지면까지 참수되더니 천지를 갈라놓을 법한 기세를 뿜어냈다.마귀할멈은 1초도 안 되어 다시 역전된 충격적인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이럴 수가!”서준영이 보여주는 검도술은 무인들이 수행하는 평범한 검도술을 뛰어넘어 선인들의 검도술에 가까웠다.마귀할멈은 자기의 이해 범위를 훨씬 뛰어넘은 검도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마음속에서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서준영이 독고구검에 피로 영기까지 불어넣으면서 황계 신통의 수준이 된 것이었다.“자, 내 공격을 받아라!”서준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핏빛 검기에서 수십 미터 길이의 검기들이 튀어나오면서 마귀할멈을 향해 돌진했다.이를 본 마귀할멈이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아!”검기들은 마귀할멈의 손을 단칼에 잘라버렸고, 그 충격으로 그녀의 팔뚝이 피를 뿜어내더니 땅에 힘없이 떨어져 버렸다.마귀할멈은 비명을 지르며 피범벅이 된 오른팔을 감싸고 수십 미터 뒤로 물러나면서 분노에 가득 찬 두 눈으로 서준영을 노려보았다.“너 무술 유단자가 아니지!”서준영도 손에 핏빛 검기를 들고 공중에서 내려오면서 의기양양하게 답했다.“내가 무술 유단자인지 아닌지가 중요해? 난 오늘 밤 너 같은 늙은이를 죽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마귀할멈은 대가 완성의 경지까지 오른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 젊은이한테 지고 있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올랐다.하지만 도깨비 왕도 음사등뼈채찍에 의해 사분오열되고 그녀의 오른팔까지 검기에 의해 잘려버린 이 상황에 조금 겁이 났
마귀할멈은 붉은색 관 위에 올라서더니 발로 쾅 누르며 소리쳤다.“어서 저 무식한 자식을 죽여!”그녀의 명령이 떨어지자, 붉은색 관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관이 열리면서 세 구의 시체가 밖으로 나왔다.부패가 되지 않은 세 구의 시체는 산송장처럼 흉악한 몰골로 시체 냄새를 사방에 풍기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다.마귀할멈은 그제야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방자하게 웃었다.“하하하! 이놈아, 오늘 네가 내 손에 산송장이 될 것이야!”서준영은 에 기재된 시체연마도술을 본 적이 있었기에, 이 상황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시체연마도술은 사악한 문파의 세력들이 각종 시체를 연마해 악행을 저지를 때 자주 쓰는 수법이었다.그들은 더욱 강한 능력을 갖춘 시체를 만들기 위해 함부로 남의 무덤을 파기도 하고 시체를 훔치기도 했다.게다가 더 무서운 것은 어떤 문파에서는 살아있는 인간의 영혼을 빼앗은 후 산송장 시체를 만들기도 했다.바른길을 지향하는 문파들과 인사들은 이러한 악행을 저지르는 문파의 사람들을 보면 응징하려고 했지만, 어둠 속에서만 행동하는 그들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서준영은 마귀할멈이 시체연마도술을 하는 문파의 일원이라는 것을 알고는 더욱 눈살을 찌푸리고 차갑게 말했다.“감히 내 앞에서 꼭두각시 통제술로 큰소리치는 건가! 오늘 밤 당신을 죽이지 않고는 내 편히 잠들 수가 없겠군!”그 후, 서준영은 또다시 허리춤에 있던 검푸른 빛을 뿜어내는 음사등뼈채찍을 뽑아 들었다.마귀할멈은 도깨비 왕을 집어삼킨 후 바로 푸른 혼불을 뿜어내고 있는 음사등뼈채찍의 능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그 사이 도깨비 왕의 푸른 혼불의 힘을 터득하다니!”서준영은 푸른 혼불을 더욱 세게 뿜어내는 음사등뼈채찍을 휘두르며 마귀할멈을 향해 다가갔다.마귀할멈도 질세라 왼손을 들어 고대 복잡을 한 남자 산송장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당장 막아!”고대 복장을 입은 남자 산송장은 우람한 체격에 희미한 갑옷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생전에 통령급의
두 구의 산송장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서준영을 향해 달려갔다.서준영도 즉시 음사등뼈채찍을 뽑아 마른 몸집의 산송장을 먼저 가격했다.하지만 그 산송장은 놀랍게도 채찍의 공격을 막아냈고 빈틈을 이용해 부패한 손으로 채찍을 잡았다.“퍽!”다음 순간, 산송장의 손에 잡혀있던 채찍이 잡아당겨지더니 삐걱 소리가 났다.서준영은 생각지도 못한 무쇠 급 실력을 갖춘 산송장을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그는 생전에 단련된 육신의 힘이 죽어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들었다.에는 육신의 강도를 범골, 동피철골, 금강, 만상, 용근호골, 선골 등 여섯 개의 경지로 나눴고 경지마다 또 전기, 중기, 후기 및 완성 네 개의 작은 경지로 나눈다고 기록했다.다시 말해서 동피철골은 내공 입문, 금강은 내공 대성, 만상은 대가의 경지, 용근호골은 오너의 경지에 해당된다.그리고 용근호골의 경지를 초월하면 선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건 육신의 왕과도 같은 존재였다.내공에 갓 입문한 무인 중 대부분은 쉽게 동피철골의 경지까지 올랐지만, 그 위 금강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체력 수행을 해야 했기에 그 정도까지 도달하는 사람은 흔치 않았다.하지만 고된 체력 수행으로 다져진 금강의 몸은 평범한 대가의 실력을 쉽게 뛰어넘을 수도 있었다.서준영이 피나는 노력에도 아직 동피철골 중기밖에 오르지 못했는데 마른 몸집의 산송장이 금강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느끼고는 살짝 주춤했다.‘설마 생전에 체력 수행을 했단 말인가?’마귀할멈도 서준영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하하하! 나한테 어떻게 금강의 경지에 오른 산송장이 있는지 궁금하지? 저 산송장은 생전에 피나는 체력 수행을 했고 대가를 갈기갈기 찢었던 엄청난 전력도 가지고 있지! 오늘 내가 너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지!”마귀할멈의 손짓에 따라 마른 산송장은 음사등뼈채찍을 홱 잡아당겼고 서준영은 공중에 붕 떴다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서준영은 다른 한 구의 산송장이 공격 태세를 취하는 것을 보고
마귀할멈의 고함과 함께, 두 구의 산송장은 서준영을 좌우로 포위하고 양쪽에서 동시에 공격했다.서준영도 온몸의 영기를 끌어모아 경맥에 주입하고는 빠르게 두 구의 시체와 맞서 싸웠다.주먹과 주먹이 부딪히는 소리가 전통가옥에 울려 퍼졌다.같은 시각, 안윤아, 황기송과 황문혁은 지하실 안에서 CCTV를 통해 밖에 상황을 보면서 안절부절못했다.황기송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어사일문이라니!”황문혁은 서준영이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그가 죽으면 자기들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다급하게 물었다.“아버지, 어사일문이 뭐예요?”황기송은 침울한 표정으로 답했다.“천원시에 어사일문이라는 세대마다 2, 3명의 소수 인원으로 이루어진 아주 사악한 문파가 있어. 그들은 무덤을 파서 훔친 시신을 정련해 행시를 만들거나, 살아있는 사람의 영혼을 빼앗아 산송장을 만들기도 하지. “황기송은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이어 나갔다.“십여 년 전, 천원시의 바른길을 지향하는 문파들은 어사일문의 문파가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수십 명의 현문 고수들이 모여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그 문파를 멸망시켰어. 원래대로라면 생존자가 없어야 하는데...”이에 황문혁은 다시 물었다.“아버지, 그러면 저 마귀할멈이 어사일문의 잔여 세력이라는 건가요?”황기송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구나. 어사일문의 잔여 세력이 고씨 가문에 들어가 경호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 고씨 가문이 쉬운 존재가 아닌데 말이야...”안윤아는 황기송의 말에 더욱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CCTV 화면을 응시했다.“준영 오빠, 힘내요! 꼭 이겨야 해요!”금강의 경지에 오른 산송장은 이미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한쪽 팔이 부러져서 검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그 시각, 다른 한 구의 시체도 서준영의 삼척 금빛 기검에 의해 머리가 잘려 나가 바닥에 떨어졌고 이내 푸른 혼불에 타서 재가 되었다.서준영의 가슴도 날카로운 손에 찍혀서인지 검은 피가 흘러나오
고요한 가운데 붉은색 관에서 엄청나게 무서운 기운을 풍겼고 역한 냄새가 숨을 쉬기조차 힘들게 만들었다.이어 붉은색 관 안에서 주먹으로 관 뚜껑을 치는 오싹한 소리가 고요함을 깼다.다음 순간, 관 안에서 시체가 날아와 포탄처럼 서준영을 가격했고 그는 민첩하게 기린 걸음으로 공격을 피했다.시체가 나오기 위해 관 뚜껑을 얼마나 세게 가격했는지 십여 그루의 나무를 부러뜨린 후에야 바닥에 떨어지면서 큰 구덩이를 만들었다.붉은색 관 안에 있던 시체는 흰머리와 마른 몸매에 붉은 두루마기를 걸친 노인이었다.황기송 황문혁 부자와 서준영은 노인 시체의 엄청나게 큰 심장 소리에 얼굴빛이 더욱 어둡게 변했다.‘심장 박동 소리가 어떻게 이 정도로 크게 들리지? 대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 거야!’노인 시체가 천천히 눈을 뜨자, 눈두덩이가 깊게 들어가면서 먹물처럼 검은 눈알이 보였다.그 노인 시체가 입을 벌리는 순간 역겨운 시체의 냄새를 내뿜었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사방에 흩어져 있던 시체의 기운이 그쪽으로 몰리면서 쭈글쭈글하던 시신의 피부에 혈기가 돌기 시작했다.하지만 노인 시체는 멈추지 않고 금강의 경지에 오른 시체를 한 손으로 들더니 입을 벌려 단번에 삼켜버렸다.그로 인해 노인 시체는 더욱 큰 활력은 되찾았고 그와 반대로 금강의 경지에 오른 시체는 순식간에 뼈만 남은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서준영은 충격적인 광경을 지켜보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이거...”지하실 안에 있던 사람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고, 황기송이 그 노인의 정체를 아는 듯 먼저 입을 열었다.“어사일문의 선조다! 저 노인이 바로 어사일문의 선조야! 현문 고수들이 전쟁 후 아무리 그의 시체를 찾으려고 해도 못 찾았는데 그 시체가 문파 일원들에 의해 꼭두각시로 정련되었었다니!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야!”안윤아와 황문혁은 마귀할멈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감이 극치에 달했다.‘어사일문은 자기 선조의 시체까지 제련해서 싸움에 쓰다니! 정말 세상의 모든 악행은 다 저지르는 모양이야!’붉은 두
정청운은 고개를 돌려 관심 어린 눈으로 서준영을 바라봤다.“서 선생, 괜찮아?”서준영은 아주 불편한 듯 가슴을 움켜쥐면서 농담 섞인 말투로 답했다.“정문주 님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셨으면 전 이미 여기 없었을 거예요.”“나머지는 걱정 말고 나한테 맡겨.”서준영은 자기의 능력으로는 마귀할멈과 붉은 두루마기를 걸친 늙은 시체를 상대하기 버겁다는 것을 알기에 정청운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 주저앉아 영기를 이용해 몸 안의 시독을 치료하기 시작했다.마귀할멈 또한 정청운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정청운? 지금 저 녀석 대신 네가 나서겠다고?”정청운은 뒷짐을 지고 웃으면서 답했다.“어사일문의 잔여 세력을 처단하는 건 모두가 해야 하는 일 아닌가? 한중 내에서 당신들이 설치는 걸 청양파의 주인인 내가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지.”“정청운, 네가 언제부터 이렇게 정의로웠다고! 오늘 밤 내가 저놈을 데려갈 거니까 좋은 말로 할 때 비켜!”어사일문의 선조도 정신을 차리고 마귀할멈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갔다.정청운은 담담한 표정으로 물었다.“내가 순순히 비켜주지 않겠다면?”마귀할멈은 자만심에 가득 찬 얼굴로 정청운을 바라봤다.“그럼 너도 저놈도 죽는 거지, 알다시피 너와 난 모두 대가 완성의 경지에 올랐지. 근데 난 우리와 똑같은 실력을 갖춘 산송장을 더 가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마! 넌 이 싸움이 승산 있다고 덤벼드는 건가?”“그래?”정청운이 가소롭다는 듯 웃으면서 발을 한 발짝 내밀자, 몸에서 대가 완성의 경지보다 훨씬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그 기운이 얼마나 강했던지, 늙은 시체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났고 마귀할멈도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세미 오너? 말도 안 돼! 네가 언제 세미 오너의 경지까지 올라간 거지?”“얼마 전.”마귀할멈은 정청운이 세미 오너의 실력까지 도달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하고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늙은 시체를 데리고 도망쳤다.“정청운! 천원시 고씨 가문에서
황기송은 서둘러 답했다.“아직 지하실에 있습니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어 나갔다.“황기송 씨, 부탁 하나 합시다. 강운에 사람을 파견시켜 주십시오.”“별말씀을요. 사부님께서 시키신 일은 무조건 최선을 다해서 수행할 것입니다.”황기송은 아까 전 전투에서 마귀할멈을 몰아붙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서준영이 쉽지 않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황기송은 만날 수도 없는 청양파의 주인인 정청운까지 나타나서 그를 도와준다는 것은 서준영이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입증해 준 것과도 같았다.10분 후, 정청운은 어사일문 선조의 시체를 들고 전통가옥으로 다시 돌아와서는 그 시체를 바닥에 내팽개쳤다.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정청운에게 물었다.“마귀할멈은 어떻게 됐습니까?”“혼자 도망쳤어, 하지만 나한테 한 대 맞았으니까 적어도 반년 동안은 감히 소란을 피울 수 없을 거야.”마귀할멈을 죽이지 못했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 서준영을 또 공격해 올지 모른다는 것과 같았다.서준영은 반년 동안 수련에 매진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대가 완성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마귀할멈을 만났을 때 당당하게 겨룰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서준영은 정청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아 물었다.“왜 다시 한중에 돌아온 겁니까?”“옥석 대회에 내가 빠질 수가 있나! 오후에 돌아왔는데 옥성당에서 누군가가 소란을 피운다는 소식을 들었어. 조사해 보니 서 선생이 천원시 고씨 가문과 싸움이 일어났다는 거야. 당신이 크게 다칠까 봐 직접 왔어.”서준영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정청운은 다른 일을 처리하러 돌아갔고 서준영과 안윤아는 황치송의 다른 별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안호철의 승진 파티에 참석할 생각이었다.늦은 밤, 샤워를 마친 서준영은 낮에 10근의 영석을 정련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운의 변화가 없는 것이 의아해서 을 펼쳐보던 중 초인종이 울렸다.안윤아가 문밖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준영 오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