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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같이 지옥으로 가자

황문혁은 안윤아를 부축해서 지하실로 내려오다가 황기송이 내동댕이쳐지는 광경을 보고 소리쳤다.

“아버지! 마귀할멈, 우리 아버지는 건드리지 마!”

황기송은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고 황문혁에게 말했다.

“네가 왜 여기까지 따라와! 얼른 돌아가!”

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개를 돌려 마귀할멈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이 정도로 못생겼으니 좋아하는 사람이 없지, 내가 계속 고분고분 얘기하니까 진짜로 쉽게 배신하는 노비로 보는 모양인데 큰 오산이야! 우리 황씨 가문은 의리를 빼면 시체지. 마귀할멈 나랑 같이 죽자!”

황기송이 있는 힘껏 벽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부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꺼지면서 두 사람이 동시에 구덩이로 빠져버렸다.

황문혁은 놀란 눈으로 컴컴한 구덩이 앞에 엎드리면서 울부짖었다.

“아버지! 아버지!”

안윤아도 황급히 구덩이 쪽으로 다가가 황문혁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내가 당신 아버지를 오해해서 미안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문혁은 울면서 분통한 듯 바닥을 계속 내리쳤다.

“아버지,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천원시 고씨 가문의 사람들을 가만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꼭 복수하겠습니다!”

이때, 구덩이에서 갑자기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마귀할멈이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한 손에 피투성이가 된 황기송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이 정도 보잘것없는 능력으로 날 죽이려고 덤벼든 건가? 살려주려고 했더니 안 되겠어, 먼저 너희 셋부터 죽이고 지하실에 있는 그놈까지 없애야겠구나!”

황문혁은 상처투성이가 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황기송의 곁으로 달려갔고 뒤이어 마귀할멈을 향해 선전포고했다.

“가까이 오지 마! 나도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않을 거니까!”

마귀할멈은 가소로운 듯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이놈아 나한테 버릇없이 굴어서는 무사하지 못할 텐데?”

황문혁은 품속에 숨겨두었던 작은 칼을 꺼내 들더니 마귀할멈을 향해 돌진했다.

마귀할멈은 단숨에 황문혁의 손목을 잡아서 부러뜨렸고, 그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비명을 지르더니 바닥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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