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은 현재 상대적으로 안전한 장소에서 천년석을 열어야 했다. 황기송은 신속하게 전용 차량과 전문 인력을 준비하여 천년석을 인계받고 서준영, 안윤아와 함께 개인 별장으로 출발했다. 그들이 탄 차는 아주 고급스러운 리무진이었는데 내부에는 와인 셀러와 소형 냉장고까지 장착되어 있었다.황기송과 황문혁 부자는 서준영과 안윤아를 마주 보고 앉았는데 얼굴에는 경외심이 가득했다.“사부님은 현문의 어느 문파인가요?”황기송이 마침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서준영은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묻지 말아야 할 건 묻지 말고 시키는 일이나 잘하세요. 그러면 절대 손해 보지 않게 해줄 거예요.”“네.”황기송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그때 앞좌석의 기사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사장님, 차 여러 대가 계속 따라옵니다.”황기송이 굳은 얼굴로 백미러를 살펴보더니 단호하게 말했다.“사부님, 천년석 때문인 것 같습니다.”서준영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미 알고 있었어요. 한 번 놀아주죠. 몇 바퀴 돌다가 한적한 곳에 주차해 주세요.”기사가 황기송의 눈치를 보자, 황기송은 화를 내며 외쳤다.“사부님이 시키는 대로 해!”“네.”기사가 대답했다.그들은 근처에서 세 바퀴 돌다가 한적한 길에 들어서서 천천히 달렸다. 사방에 인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뒤에서 따라오던 차들이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서준영 일행의 차를 앞질러 나가서 길을 가로막았다.강렬한 헤드라이트를 비추며 차에서 반팔 티셔츠를 입고 근육이 빵빵한 남자들이 내리더니 트렁크에서 기관총과 AK47을 꺼내 들었다.“헉! 총을 들었어요! 사부님, 우리 이제 어떡해요?”황기송은 당황했다.용국은 총기휴대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잡히면 십여 년의 징역형을 받게 되는데 상대가 이토록 당당하게 기관총과 AK47을 들고 있다는 건 그들의 배후 세력이 대단하다는 거였다.서준영도 천년석을 탐내는 좀도둑인 줄 알았는데 기관총과 AK47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쉽지 않겠군.’밖
“젠장! 죽고 싶어?”금발 머리 괴한은 화가 나서 총구를 서준영의 이마에 들이대고 소리쳤다.“이봐, 장소를 말하지 않으면 너의 대갈통을 박살 낼 거야! 죽기 싫으면 내가 너의 엉덩이를 걷어찰 수 있게 무릎 꿇고 엉덩이를 쳐드는 방법도 있어”“하하하!”주변에 총을 겨누고 있던 용병들도 같이 웃었다.서준영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다.“그 총으로 나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아?”“X발! 정말 죽고 싶어?”금발 외국인은 분노가 치밀어 서준영을 죽이고 차 안에 있는 사람들도 끓어내서 말하지 않으면 모두 죽이려고 했다.외국인이 총을 쏘려고 할 때 안윤아가 차에서 뛰쳐나와 긴장한 목소리로 외쳤다.“멈춰!”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왜 나왔어?”안윤아가 대답했다“준영 씨가 걱정돼서...”몇 명의 외국인 용병은 안윤아의 미모와 몸매에 홀딱 반했다.“와우, 브루스, 용국의 여자 몸매가 죽이는데!”“오늘 밤 재밌겠다. 나 여자를 만져본 지 오래됐어. 특히 용국의 여자들은 주동적이라고 하던데 오늘 즐겨보자.”“하하하! 난 지난번에 용국 여자와 놀아봤어. 그 여자가 자기 친구까지 소개해 줘서 그날 셋이 놀았는데 돈도 필요 없다고 했어.”주변의 더러운 말들과 자기를 향한 온갖 탐욕스럽고 음탕한 시선들을 보며 안윤아는 겁에 질려 서준영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꼭 잡았다.금발머리 브루스도 안윤아를 보고 음탕하게 웃으며 말했다.“용국 여자 정말 예쁘네! 좋았어, 오늘 밤 당신은 내 거야!”브루스는 말을 마치고 곧바로 안윤아를 끌어당기려고 했다.퍽!서준영이 손을 들어 브루스의 더러운 손을 내치며 냉정하게 말했다.“예의가 없군! 여기는 용국이야, 용국 여자에게 예의 지켜!”“젠장! 죽여버릴 거야!”브루스가 분노에 휩싸여 바로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지만, 서준영의 행동이 어찌나 빠른지 순식간에 브루스의 손목을 잡고 비틀어서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 손목을 부러뜨렸다. 그와 동시에 서준영은 그의 손에 들고 있던 기관총을 들어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
몇 명의 경호원이 달려오더니 허리 굽혀 인사했다.“아가씨, 브루스 쪽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고지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현장에 나가 보았다.검은 조끼를 입은 중년 남성은 얼굴에 칼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는 예리한 눈빛으로 현장 상황을 분석하며 말했다.“상대의 실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먼저 브루스를 납치해 총알을 막는 방패로 삼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채 반응하지 못한 틈을 타 총을 쏘았지요. 땅땅땅.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총에 맞았어요. 빗나간 총알은 하나도 없었죠. 그리고 이 차의 양쪽 차 문이 모두 뚫렸어요. 그가 서 있던 자리에만 총이 맞지 않았죠. 아무래도 내공대성 이상의 실력을 가진 고수인 듯해요. 진기로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걸 보니 말이죠.”고지연은 하얗고 고운 손으로 뒷짐을 지더니 뒤에 있던 마귀 할멈에게 물었다.“마귀 할멈, 할멈이 나서면 그 사람을 죽일 수 있나요?”마귀 할멈은 허리를 굽힌 채 잠긴 쇳소리로 말했다.“내공대성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데 그 자식의 실력은 절대 내공대성에 그치지 않습니다.”“어느 정도 확신이 있어요?”고지연은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대가 실력보다 못하면 한 방에 보낼 수 있고, 대가 실력 이상이면 잘해봐야 50%의 확률입니다.”마귀 할멈이 분석하며 말했다.고지연이 바로 그녀의 말을 자르고는 차갑게 말했다.“절대 대가 이상의 실력일 리가 없어요. 난 영석이 필요할 뿐이에요. 아버지의 병을 더 끌 수는 없으니 할멈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네, 잘 알고 있습니다.”마귀 할멈이 대답했다.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품에서 부적 종이를 한 장 꺼내 불을 태우기 시작했다.그 불덩이는 순식간에 서준영 일행이 떠나간 방향으로 움직였다.마귀 할멈이 씩 웃었다. 그녀 얼굴에 있던 주름도 덩달아 같이 움직였다.“추격에 성공했습니다, 아가씨.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고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마귀 할멈은 천천히 물러나더니 귀신처럼 순식간에 어둠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마귀 할멈은 별장의 대문을 향해 걸어갔다.문 앞에는 보초를 서던 경호원 두 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갑자기 나타난 마귀 할멈을 보고는 미간을 구기며 언성을 높였다.“여긴 개인 별장이야. 출입 금지라고!”하지만 마귀 할멈은 전혀 발걸음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두 경호원은 허리에 손을 짚더니 방망이를 꺼내며 코웃음을 쳤다.“늙어빠진 거지였구나?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얼른 꺼져! 아니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마귀 할멈이 싸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늙어빠진 거지라고?”말을 마친 그녀는 마른 나뭇가지 같은 팔을 들어 문 앞에 서 있던 두 경호원을 향해 불을 질렀다.슉!두 가닥의 혼불이 정확히 두 경호원에게 떨어지면서 그들의 가슴을 불태웠다.두 경호원은 깜짝 놀라 쉴 새 없이 가슴에 떨어진 파란 혼불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이게 뭐야? 왜 떨어지지 않아?”그들의 가슴에 떨어진 혼불이 순식간에 커지면서 온몸에 타올랐다.두 경호원은 바로 파란 불에 둘러싸게 되었다.그들은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서 나뒹굴고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악! 너무 아파!”불과 몇 초 만에 두 경호원은 고통스러운 비명 속에서 까맣게 타버렸다.마귀 할멈이 그들 옆을 지나자 두 구의 시체가 바로 바람에 흩어졌다.“늙어빠진 거지? 다음 생에는 어른 공경하는 법부터 배워.”마귀 할멈은 차갑게 웃으며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같은 시각, 별장 안.황기송 황문혁 부자, 그리고 안윤아도 밖의 비명을 들었다.“무슨 일이지?”황문혁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황기송이 바로 부하에게 명령했다.“사람들 데리고 나가 봐.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네, 알겠습니다.”부하가 대답하고는 손을 흔들자 경호원 7, 8명이 밖으로 뛰어나갔다.하지만!‘펑펑’ 소리와 함께 밖으로 뛰어나간 두 경호원의 가슴팍과 머리에 파란 혼불이 떨어졌다. 그들은 나뒹굴더니 가슴팍과 머리를 움켜쥐며 불을 끄려고 했다.“악, 이게 뭐야?”혼불이 갑자기 커
황기송은 애써 웃으면서 말을 더듬었다.“그게...마귀할멈, 영석은 여기 없습니다.”“여기 없다고? 지금 나 놀리는 거야?”화가 난 마귀할멈은 몸에서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더니 이어 손을 들어서 옆에 있던 두 명의 경호원을 태워버렸다.“너도 저렇게 타 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말해!”황기송은 순식간에 타서 재가 되어버린 경호원을 보며 공포에 떨었지만, 서준영과 마귀할멈 중 누구한테 붙어야 할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얼마 뒤, 그는 굳은 결심을 한 듯 마귀할멈에게 말했다.“영석이 있는 곳까지 안내할 테니 제발 나와 내 아들은 해치지 말아 주십시오.”마귀할멈은 그제야 만족한 듯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그래, 네 놈들 목숨은 내가 보장해 주지.”황기송은 얼른 허리를 숙여 마귀 할멈에게 인사했다.“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이때, 황문혁은 너무 쉽게 배신한 황기송에게 소리쳤다.“아버지! 어떻게 사부님을 배신할 수 있어요?”황기송은 노발대발하며 황문혁을 노려보았다.“조용히 해! 네가 뭘 안다고 지금 언성을 높이면서 끼어드는 거야! 어떻게 해서든 우리 목숨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마귀할멈도 냉소를 지으며 한마디 거들었다.“그래, 네 아버지가 너보다 사리 분별이 되는 것 같군!”황기송은 얼른 허리를 숙이고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어르신, 지금 서준영이 지하실에서 영석을 정련하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가시죠.”“감히 주제넘게 나 몰래 영석을 정련하다니! 얼른 앞장서!”“네, 알겠습니다.”그러자 이때, 안윤아가 뛰쳐나와 황기송에게 욕설을 퍼부었다.“황기송 씨, 너무 비겁해요! 혼자 살려고 어떻게 배신을 할 수가 있어요? ““윤아 씨, 죄송해요. 저도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황기송이 남은 몇 명의 경호원들에게 그녀를 제지하라고 손짓했지만, 어느 정도의 싸움 실력을 갖춘 안윤아는 손쉽게 경호원들을 제압했다.마귀할멈은 그 틈을 타 손으로 진기를 모으더니 순식간에 안윤아의 가슴을 정통으로 가격했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황문혁은 안윤아를 부축해서 지하실로 내려오다가 황기송이 내동댕이쳐지는 광경을 보고 소리쳤다.“아버지! 마귀할멈, 우리 아버지는 건드리지 마!”황기송은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고 황문혁에게 말했다.“네가 왜 여기까지 따라와! 얼른 돌아가!”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개를 돌려 마귀할멈을 노려보면서 말했다.“이 정도로 못생겼으니 좋아하는 사람이 없지, 내가 계속 고분고분 얘기하니까 진짜로 쉽게 배신하는 노비로 보는 모양인데 큰 오산이야! 우리 황씨 가문은 의리를 빼면 시체지. 마귀할멈 나랑 같이 죽자!”황기송이 있는 힘껏 벽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부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꺼지면서 두 사람이 동시에 구덩이로 빠져버렸다.황문혁은 놀란 눈으로 컴컴한 구덩이 앞에 엎드리면서 울부짖었다.“아버지! 아버지!”안윤아도 황급히 구덩이 쪽으로 다가가 황문혁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내가 당신 아버지를 오해해서 미안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황문혁은 울면서 분통한 듯 바닥을 계속 내리쳤다.“아버지,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천원시 고씨 가문의 사람들을 가만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꼭 복수하겠습니다!”이때, 구덩이에서 갑자기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마귀할멈이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한 손에 피투성이가 된 황기송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이 정도 보잘것없는 능력으로 날 죽이려고 덤벼든 건가? 살려주려고 했더니 안 되겠어, 먼저 너희 셋부터 죽이고 지하실에 있는 그놈까지 없애야겠구나!”황문혁은 상처투성이가 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황기송의 곁으로 달려갔고 뒤이어 마귀할멈을 향해 선전포고했다.“가까이 오지 마! 나도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않을 거니까!”마귀할멈은 가소로운 듯 크게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이놈아 나한테 버릇없이 굴어서는 무사하지 못할 텐데?”황문혁은 품속에 숨겨두었던 작은 칼을 꺼내 들더니 마귀할멈을 향해 돌진했다.마귀할멈은 단숨에 황문혁의 손목을 잡아서 부러뜨렸고, 그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비명을 지르더니 바닥에 무릎
안윤아는 재빨리 서준영이 건네준 요상단 한 알을 삼킨 후 나머지 두 알을 황기송과 황문혁에게 나눠주었다.약이 온몸을 타고 내려가면서 부러졌던 뼈와 큰 상처들이 빠르게 아물었고 통증도 순식간에 잦아들었다.황기송은 빠른 약효에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믿기지 않는 듯 연신 자기의 몸을 만지작거렸다.“문혁아, 나 하나도 안 아파, 다 나았어!”황문혁도 급속도로 아무는 상처들이 신기한 듯 흥분하면서 답했다.“아버지, 저도 괜찮아졌어요! 사부님께서 주신 요상단이 저희를 살렸어요, 정말 대단해요!”지금, 이 순간, 서준영은 그들 마음속에 신과도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황기송과 황문혁은 동경과 존경의 눈빛으로 서준영을 계속 바라보았다.마귀할멈 또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죽어가던 세 사람이 약을 먹은 후 펄쩍펄쩍 뛰는 것을 보고는 그 신기한 효능을 가진 요상단만 있으면 다쳐도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엄청나게 탐났다.“대체 무슨 약인 거야! 죽고 싶지 않으면 얼른 나한테 내놔!”서준영은 뒷짐을 지고 뒤돌아서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마귀할멈한테 말했다.“당신한테 이 귀한 약이 어울린다고 생각해?”마귀할멈은 그 말에 자존심이 크게 상해서는 대뜸 화를 냈다.“이놈아! 네가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구나!”마귀할멈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공포의 기운을 뿜어냈고 대가의 아우라가 온 지하실을 가득 채웠다.다음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서준영을 포함한 네 사람에게 광풍 같은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서준영은 당황한 기색 없이 온몸의 영기를 모으더니 있는 힘껏 마귀할멈의 공격을 꿋꿋이 막아냈다.“강해, 확실히 현음 어르신보다 강해!”서준영은 이미 많이 허약해진 몸 탓에 조금은 버거운 느낌이 들었음에도 침착한 목소리로 안윤아에게 말했다.“얼른 황기송과 황문혁을 데리고 지하실로 들어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나오면 안 돼!”하지만 안윤아는 서준영이 걱정되어서 쉽사리 들어갈 수가 없었다.“혼자서 어떡하려고?”“걱정하지 마, 나한테 방법이 있어!”
마귀할멈은 서준영이 꺼내든 음사등뼈채찍이 단번에 혼불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고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놈! 도대체 어떤 무기를 들고 온 거야?”그녀는 생각보다 많은 보물을 지닌 그가 현문 일류 문파의 도련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시 주춤했다.현문 일류 문파의 미움을 사서는 고씨 가문에 어떠한 좋은 점도 없었기 때문이다.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면서 음사등뼈채찍을 들이밀었다.“하하하! 늙은이, 알고 싶어? 당신 죽으면 내가 친절하게 알려줄게.”마귀할멈은 서준영의 건방진 말에 화가 나서는 손을 들어 주문을 외웠다.“누가 죽는지는 두고 봐야 알지, 도깨비 왕 출격!”그녀가 주문을 외우자, 거대한 푸른 혼불이 땅 밑에서 솟아오르면서 2미터 높이의 푸른 해골 인간이 형성되었다.고대 갑옷을 입은 도깨비 왕은 장검을 들고 서준영을 공격하기 위해 앞으로 나갔고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혼불들이 주변의 모든 것을 불태워버렸다.서준영은 도깨비 왕을 보면서도 당황한 기색 없이 말했다.“마침 나도 음사등뼈채찍의 능력이 궁금했는데 잘됐네!”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도깨비 왕을 향해 채찍을 휘둘렀고 상대방도 질세라 장검을 들어서 채찍을 내리쳤다.두 무기가 공중에서 부딪히는 순간,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도깨비 왕의 장검이 음사등뼈채찍에 의해 두 동강 나버렸다.마귀할멈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그녀는 눈살을 잔뜩 찌푸리면서 말했다.“생각보다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군.”마귀할멈이 다음 공격을 위해 잠깐 생각에 잠긴 동안, 서준영은 또 한 번 음사등뼈채찍으로 도깨비 왕을 공격했고 순식간에 사분오열되었다.그와 동시에 음사등뼈채찍은 도깨비 왕이 가지고 있던 푸른 혼불들을 흡수하면서 이제는 짙은 남색으로 변했고 능력이 점점 더 거세졌다.서준영은 생각보다 강한 능력은 뽐내고 있는 음사등뼈채찍을 보면서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처참하게 패배한 도깨비 왕을 보면서 마귀할멈은 애써 자기의 불안한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경고를 날렸다.“너 스스로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