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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초급 경지 후기 실력으로 후기 절정의 공격을 마주한다는 건 실은 아주 리스크가 큰 결정이다.

심지어 이미 부상 입을 각오까지 한 상황이다.

고도훈만 구덩이로 밀어버릴 수 있다면 그로 인해 입는 상처 따위는 그리 개의치 않았다.

남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없게 되더라도 오씨 가문의 다른 자제들도 많으니, 세가의 자격을 보장할 수 없을 염려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고씨 가문에는 고도훈과 고수 단둘이다.

고도훈만 완전히 무너뜨린다면 고씨 가문도 따라서 완전히 무너지는 격이다.

일단 고대 무술 연합회에서 고씨 가문을 밀어내면 오씨 가문에서는 아무런 거리낌도없이 고씨 가문을 없애고 두 가문의 수십 년간의 원수를 끝맺을 수 있다.

펑펑펑-

동인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한바탕 무서운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윤도훈은 지난번과 더더욱 비참한 모습으로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

오적 역시 이번엔 피를 토하고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

무의식적으로 윤도훈이 날아가는 방향을 바라보았는데, 눈빛에는 아직도 험상궂고 매서운 기색이 역력했다.

윤도훈이 그곳에 엎드려 시체가 되는 장면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눈빛이었다.

“크크... 큭큭...”

하지만 거꾸로 날아간 윤도훈은 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다시 힘겹게 일어났다.

비록 그의 입과 비강에서 피가 미친 듯이 흘러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섰다.

“대... 박...”

“어떻게... 그 지경이 되었는데 일어설 수 있는 거야...”

오적은 충격에 부상까지 겹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심신의 파동으로 또 한 모금의 피가 뿜어져 나와 기운이 쇠퇴했다.

윤도훈이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것을 보고 장내는 갑자기 떠들썩한 소리가 났다.

“대박! 안 죽었다고?”

“죽지 않았어도 저 꼴을 보니 거의 죽은 것과 같지 않아? 그냥 쓰러져 있을 것이지 왜 일어났지?”

“피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데, 가만히 누워있지 그래.”

“저 바보 같은 녀석 설마 계속 방어하려는 건 아니지?”

오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운 광경에 서로 멍하니 바라보았다.

오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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