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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이번 방어 테스트에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많다.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선택할 수도 있다.

말이 떨어지자, 오적은 눈빛을 몇 번 반짝이며 무대 위 백장미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저요! 이번 테스트 공격 강도를 초급 경지 후기 절정으로 올리겠습니다.”

말하면서 그는 겨우 바닥에서 기어서 일어선 윤도훈을 향해 도발했다.

“고도훈, 따라올 테면 어디 한번 계속 따라와 봐. 방어가 네 주특기라며. 설마 살짝 다쳤다고 물러서는 건 아니지?”

오훈 역시 계속 부채질을 했다.

“맞아! 고씨 가문의 영광이 너한테 달렸어.”

그들의 목적은 윤도훈을 미친 듯이 가지고 노는 것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완전히 망가뜨려 그 뒤로 진행될 테스트에 참여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속셈이다.

이렇게 되면 고씨 가문의 고수가 아무리 실력이 막강하다고 해도 고씨 가문이 고대 무술 연합회에서 자격을 박탈당하는 건 틀에 박힌 일이 된다.

피를 토하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윤도훈을 보고서 그들은 멈출 수 없었다.

강도를 높여 계속 ‘계획’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때 호정우가 냉소를 지으며 큰 소리로 비웃기 시작했다.

“그럴 용기가 없을 것 같은데... 저런 병신같은 놈이 대체 무슨 용기로 나한테 결투신청을 했는지 도통 이해가 안 되네.”

“야, 이 병신아, 그냥 잠자코 당장 내려와. 초급 경지 후기 공격도 너한테 버거울 정도인데, 그깟 오기로 계속 따라가다가 너 더 큰 망신만 당하게 될 거야.”

호정우도 여세를 몰아 옆에서 부단히 부채질을 하며 일부러 윤도훈을 폄하하고 자극했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마치 좋은 구경이라도 난 듯이 흥미진진했다.

또 다른 이들은 윤도훈의 선택이 궁금했고 기다려졌다.

“고도훈, 그만 해! 초급 경지 중기 실력인 네가 그 정도 공격을 당해낸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아주 좋았어.”

“당장 내려와. 지금 이 정도 성적이라면 절대 탈락하지 않아. 그러니 제발 인제 그만내려와.”

고향기가 초조해하며 소리를 질렀다.

“고도훈, 그만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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