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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인광준은 이 말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윤도훈이 자신을 조롱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들을 위해서 그는 자존심을 버렸다.

“윤 선생님, 이 대표님, 나 정말 잘못을 깨달았어요. 이번에 성심성의껏 합작할 것을 보장할게요. 내 아들이 아직 그렇게 어린 것을 봐서라도 윤 선생님, 제발 내 아들을 살려주세요!

제발요!

내 아들을 구할 수만 있다면 어떤 조건이든 다 들어줄 수 있어요.”

인광준은 무릎을 꿇고 마늘을 찧듯이 머리를 부딪치며 콧물과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진심으로 울고 있었다. 아들이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인광준은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이진희는 윤도훈을 당겼는데,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그녀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도훈 오빠, 아니면 그냥 넘어가요. 그가 협조하기만 한다면 일을 너무 극단적으로 하지 마요.”

윤도훈은 속으로 생각했다.

‘당신은 오히려 마음이 약하군.’

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서류 가방에서 계약서 한 부를 꺼냈다.

이진희는 오늘 인광준과 계약을 맺으려고 왔기 때문에 자연히 계약서를 챙겨왔다.

“약재 가격, 좀 높은 것 같아.”

윤도훈이 중얼거렸다.

이 말을 듣고 인광준은 몸을 떨더니 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래요! 맞네요! 지난번에 이 대표님이 나에게 이윤을 양보했는데, 이 가격은 확실히 너무 높았죠! 이 가격의 3분의 2로 고치면 어떨까요?”

이진희는 이 말을 듣자 아름다운 눈이 갑자기 밝아져 놀라움을 띠었다.

‘이 가격에 3분의 1을 더 빼다니?’

아마도 인광준 자신도 아무런 돈도 벌지 못하고, 심지어 좀 손해를 볼 것 같았다.

결국 그는 도매상이라서 이윤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도 아들을 구하는 마음이 간절한 것 같으니 이렇게 하죠.”

비록 마음속으로는 인광준의 변덕스러운 태도에 분노를 느꼈지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니 윤도훈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큰 사장이 자기 아들을 위해 무릎을 꿇고 남에게 절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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