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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윤 변호사는 자신의 휴대폰이 산산조각이 난 것을 보고 얼굴은 자기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지만, 이진희를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그는 도망치듯 룸에서 나왔다.

이진희는 아름다운 눈동자를 돌리더니 옆의 윤도훈을 힐끗 쳐다보았고, 완벽한 얼굴에 사람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미소가 떠올랐다.

만약 허승재가 그녀를 뒤덮은 먹구름이라면, 윤도훈은 마치 먹구름을 찢는 햇빛과 같았다.

그 순간, 윤도훈은 부드러운 바람이 자기 얼굴을 스치는 것을 느꼈고, 촉촉한 느낌은 그의 얼굴에 닿다 바로 사라졌다.

“당신 너무 좋아요!”

이때의 이진희는 너무나도 아름답게 웃었다.

마치 한 소녀처럼 득의양양해하며 깡충깡충 뛰고 있었다.

윤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부라렸다.

‘이진희가 뜻밖에도 나한테 뽀뽀했다고?’

‘젠장! 아무런 느낌도 없었는데, 벌써 끝낸 거야?’

‘이 여자는 성의가 하나도 없어.’

몇 분 후…….

윤도훈은 종이 한 장을 인광준의 앞에 내밀었다.

“난 이것을 용수초라고 불러요. 이것만 있으면 백혈병을 완치할 수 있거든요. 당신 손에 있나요?”

윤도훈은 기억 속 용수초의 모양에 따라 이런 신비한 약재를 그려내며 인광준이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상대는 강운시에서 가장 큰 원약재 도매상으로서 이 약재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율이의 병이 하루라도 완치되지 않으면 윤도훈은 하루도 안심할 수 없었다.

인광준은 잠시 쳐다보며 열심히 회상했다.

“내 손에는 없지만 이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입고된 운성 특별구에서 이것과 비슷한 것을 본 것 같아요.”

말이 떨어지자 윤도훈은 눈이 밝아졌다.

“그럼 당신은 또 언제 입고하러 가죠? 구할 수 있을까요?”

“내가 며칠 후에 다시 특별구에 갈게요! 난 반드시 전력을 다해 이 약재를 찾을 거예요!”

인광준도 다소 흥분했다.

그의 아들은 율이의 상황보다 위급했으니 이 일에 대해서 신경을 각별히 썼다.

전에 입고할 시간은 아직 꽤 남았지만, 인광준은 이진희와 여러 가지 합작 사항을 처리한 후, 즉시 출발하기로 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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