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2화

“율아, 삼촌이라고 불러.”

오후 4시 30분, 샛별 귀족 유치원 앞.

윤도훈은 율이의 작은 손을 잡고 이원을 가리켰다.

“삼촌 안녕하세요!”

율이는 잔뜩 겁을 먹었다.

“아저씨라고 불러!”

윤도훈은 또 이원의 부하 두 명을 가리켰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강진과 정아는 응답한 다음 아이를 향해 웃었다.

두 조직의 형님이 지금은 오히려 한 소녀를 향해 억지로 웃다니, 좀 우스꽝스러웠다.

이원은 가서 쪼그리고 앉아 율이를 직접 안았다.

“하하, 우리 율아. 자, 삼촌한테 뽀뽀.”

오후에 이원도 윤도훈 두 사람을 따라 이씨 집안 본가를 떠났고, 또 기어코 윤도훈을 자신의 골든 비치에 초청하여 몇 판 놀게 했다.

이겼으면 윤도훈의 몫이고, 졌으면 그의 몫이었다.

이 시간이 되자, 윤도훈이 율이를 데리러 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이원도 따라왔고 또 강진과 정아 두 명의 수하를 데리고 왔다.

앞으로 그들 두 사람더러 아이의 등하교를 책임지게 한다고 했다.

윤도훈이라는 자신의 매형은 틀림없이 보호할 필요가 없었으니, 이원은 아이를 걱정했다.

어차피 이원은 방법을 생각해가며 윤도훈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

율이는 이원에게 안겨있는 게 좀 불편한듯 작은 머리를 갸웃거리며 도움을 청하듯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아빠!”

이진희는 동생을 한 번 때리면서 화가 나서 꾸짖었다.

“뽀뽀는 무슨 뽀뽀야? 율이는 너랑 아직 안 친하잖아.”

이원은 멋쩍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래도 나는 그녀의 삼촌인데…….”

저녁에 이원이 한턱 냈다.

밥 한 끼 먹는 사이, 율이도 이원과 친해졌고, 마침내 이원에게 뽀뽀를 했다.

도운시에서 사람을 두려워하게 하는 이원 도련님은 지금 꽃처럼 활짝 웃고 있었다.

이진희는 동생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이 오만한 동생은 언제 그의 매형과 이렇게 친해졌을까?

일행이 밥을 먹고 룸에서 나올 때, 이원은 율이를 안고 있었고, 확실히 삼촌의 모습을 보였다.

“율아, 삼촌 잘생겼어?”

이원은 율이를 놀리며 말했다.

“잘생겼어요! 근데 아빠가 더 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