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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안녕하세요, 전 이 가게의 사장 민준걸이라고 합니다. 귀한 분께서 저희 가게에 와주셨으니 너무 영광입니다.”

중년 남자는 공손한 태도로 운기의 앞으로 달려가, 미소를 지은 채 운기와 악수를 하였다.

“전 임운기라고 합니다. 민 사장님, 제가 약솥을 구하려고 하는데 가게에 약솥이 있나요?”

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물었다.

“저희 가게에서 약솥을 찾는 손님은 임 선생님이 처음이세요. 약솥은 원래 개수가 적은 데다가 약솥을 찾는 사람이 적어서 가게에 잘 들이진 않거든요.”

준걸은 환한 미소를 지은 채 계속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제가 최근에 마침 사들인 약솥이 하나 있긴 해요. 듣자 하니 500년 전에 사용되었던 약솥인데, 한 도장이 단약을 만드는 데 썼던 약솥입니다. 정말 좋은 물건이니 보신다면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단약을 만드는 데 쓰이던 약솥이라고요? 어디 한번 봐봐요.”

운기가 말했다. 단약을 만드는 데 적합한 약솥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500년이 지난 약솥이라면 아마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을 지도 모른다.

운기는 그저 약솥이 잘 보존되어 있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임 선생님, 약솥은 뒷마당에 있으니 절 따라오시죠.”

준걸이 말했다.

운기는 준걸을 따라 뒷마당으로 향했다. 뒷마당에는 많은 골동품과 소장품이 놓여 있었다.

운기는 준걸의 안내를 따라 곧 약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약솥은 매우 낡았지만 아주 잘 보존되어 있었다.

약솥 안에는 정말 단약을 만들었던 흔적이 있었는데, 이는 운기는 엄청 기쁘게 만들었다. 이것은 바로 운기가 찾던 약솥이다.

약솥을 찾는 일이 생각 밖으로 빨리 끝나게 되자, 운기는 매우 기뻤지만 겉으로는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약솥이 너무 낡았네요.”

“임 선생님, 이 약솥은 500년 넘게 보존된 것이니 낡을 수밖에 없습니다.”

준걸은 헛웃음을 지었다.

“얼마에 파실 건지 말해 봐요.”

운기가 물었다.

“이 약솥은 제가 엄청 고생을 해서 얻은 것이니 매우 귀중한 물건입니다. 최저 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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