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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준걸이가 계산을 하는 동안, 운기는 가게 안으로 돌아와 괜찮은 물건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가게를 한 바퀴 둘러본 운기는 한 갑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손바닥만 한 갑편은 먼지로 덮여있는 데다가 구석진 곳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운기는 이 갑편에 특별한 힘이 숨겨져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갑편이 도대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절대 평범한 물건은 아니다.

이때 계산을 마친 준걸이가 운기에게 다가왔다.

“민 사장님, 이건 얼마죠?”

운기는 갑편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는 갑편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 연구할 생각이었다.

“마음에 드셨다면 선물로 드릴게요.”

준걸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 갑편이 별 볼일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구석진 곳에 놓아두었던 것이다.

“감사합니다.”

운기는 말하면서 손을 뻗었다.

“잠깐!”

뒤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운기가 고개를 돌리자 그의 뒤에는 잘생긴 젊은 남자가 서있었다.

남자는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옷차림도 엄청 품위 있어 보였다. 손목에 찬 시계는 스포츠카 한 대의 가격에 상당했다.

“우빈 도련님! 어서 오세요!”

준걸은 젊은 남자를 보더니 갑자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준걸에게 고개를 끄덕인 다음 운기를 향해 걸어갔다.

“이 물건을 저한테 양보해 주시면 안 될까요?”

남자가 운기에게 물었다.

“이것을 양보해 주신다면 사례금으로 2억을 드릴게요. 참, 자기소개를 하죠. 전 공손 가문의 공손 우빈입니다.”

“공손 우빈 씨. 죄송하지만 10억을 주셔도 양보할 생각 없습니다.”

운기의 말을 들은 우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때 옆에 있던 준걸이 얼른 말했다.

“임 선생님, 그냥 우빈 도련님한테 양보하시면 안 될까요? 임 선생님도 대단한 분이라는 건 알지만, 우빈 도련님은 공손 가문의 첫째 도련님이에요. 공손 가문은 수원에서 으뜸가는 가문이라 권력이 엄청나거든요.”

“수원에는 공손 가문 외에도 대단한 가문이 많은 걸로 아는데, 그게 저랑은 무슨 상관이죠?”

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수원은 H국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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