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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될 수만 있다면 윤아는 둘도 없는 친구인 현아가 좋은 집안에 시집가서 달콤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여 현아의 질문에 윤아는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잘 모르겠어. 상대가 어떤지는 네가 만나봐야 해. 믿을만한 사람인 것 같아. 아니면 어머님도 이 얘기를 꺼내지는 않았을 거야.]

지금까지 진씨 일가와 함께 지내면서 윤아는 진태범과 이선희가 아주 믿을만한 시댁이라고 생각했다. 확신이 서지 않는 일은 아예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이선희가 입을 열었다는 건 아마 믿음직한 사람이라 그랬을 것이다.

현아는 윤아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잠깐 망설이더니 답장했다.

[그래,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아주머니 성격이 어떤지 아직 잘 모르지만, 아주머니 눈에 들었다는 건 우수한 사람이라는 거잖아. 성품도 좋고. 그냥 나는 내가 조건이 너무 딸리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마.]

윤아는 이렇게 답장하며 현아를 있는 그대로 인정했다.

[너도 충분히 훌륭해. 그리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잖아. 만나보기 전에 마음에 들지 안 들지 어떻게 알겠어?]

[음, 그래, 네 말이 맞아. 고민해 볼게. 요즘 진짜 이 일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래~ 생각해 보고 연락해 줘. 내가 먼저 확인해 볼게. 내 선에서 아니다 싶으면 아예 너를 만날 기회도 주지 않을 거야.]

[그래, 고마워, 내 반쪽.]

[우리가 어떤 사인데, 고맙다는 말은 넣어둬.]

둘은 카톡으로 오글거리는 대화를 이어갔고 윤아의 입꼬리도 따라서 올라갔다.

“무슨 얘기 하길래 이렇게 즐거워?”

머리 위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아가 반응하기도 전에 수현은 핸드폰을 앗아갔다.

“내놔.”

윤아는 자기도 모르게 핸드폰을 도로 가져가려 했다.

수현은 윤아가 핸드폰을 가져가지 못하게 핸드폰을 높게 들며 물었다.

“왜 못보게 해? 설마 다른 남자랑 톡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

“아니야, 현아랑 톡하고 있었어.”

“그럼 못 볼게 뭐가 있다고?”

수현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현아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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