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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이 물음에 도우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도련님, 진단서는 이미 다 버렸습니다.”

진수현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뭐라고요?”

도우미는 진수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두운 아우라에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당황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제게 일부러 버린 건 아니고요. 그 진단서는 이미 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녀는 주인집에서 버린 물건에 대해 알고 싶은 욕망은 없었다.

그리고 진수현의 회사 기밀문서는 평소에 모두 분쇄해서 버렸다. 그녀는 그저 월급날을 기다리며 안일한 생활을 꿈꾸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날에도 다른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이틀 전부터 약을 달이며 그녀는 사모님이 아파서 약을 드신다고 생각했다. 해열제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의 말에 진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진수현은 심윤아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우산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더라도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운전기사에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할 수도 있었고,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올 수도 있었다.

왜 굳이 그 큰비를 다 맞으며 돌아온 것일까?

집사는 걱정스럽게 말했다.

“도련님, 작은 사모님 어디 편찮으신 걸까요?”

진수현은 손에 쥔 차 키와 재킷을 집사에게 건넸다.

“위층에 갔다 올게요.”

집사는 얼른 재킷을 건네받았다.

심윤아는 도우미가 내려간 다음 잠시 쉬려고 했지만 전화가 울렸다. 임진그룹 비서의 전화였다. 심윤아가 최근 맡은 프로젝트에 관한 일이었다.

심윤아가 어제 하루 출근을 하지 않았기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사람이 없었다.

전화를 끊고 심윤아는 관자놀이를 살살 문질렀다.

회사는 바쁘게 돌아갔고 그녀가 하루 출근하지 않았으니, 일들이 쌓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상황을 보니 오늘 회사에 복귀해야 할 것 같았다.

심윤아는 자신의 노트북을 가져와 이메일에 로그인했다. 이때 문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도우미라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고 이메일을 열고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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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깜이
병신이네 병신 남편이란새끼가 눈뜬심봉사도아니고 하 ...저런놈이무슨 사업을하고 대표를하고잇냐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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