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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왜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하는 걸까?

심윤아는 노트북으로 시선을 돌리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모니터 화면을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어제는 먹고 싶지 않았고 오늘은 몸이 좋아져서 마실 필요 없어.”

그녀의 차분한 표정에 진수현은 입술을 씰룩거렸다.

“그래? 그럼, 진단서는 어떻게 된 거야?”

마우스로 스크롤을 내리던 심윤아의 손이 갑자기 ‘진단서’라는 세 글자를 듣고 멈췄다.

심윤아는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할 뻔했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들리는 진수현의 숨결이 그가 방금 분명히 이 말을 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진수현은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진단서에 관해 얘기하자 그녀의 손가락이 멈칫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행동에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녀는 자신에게 숨기는 있었다.

잠시 후 심윤아는 생각을 정리하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잘생긴 눈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무슨 진단서?”

진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연기를 아주 잘했다. 눈빛과 표정은 물론이고 말투도 평소와 똑같았다.

만약 진수현이 그녀의 행동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그녀의 연기에 속았을 것이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지켜보며 말했다.

“내가 묻잖아. 무슨 진단서냐고!”

이 말을 듣고 심윤아는 놀란 듯했다.

“수현 씨가 묻는 게 어떤 진단서인지 모르겠네.”

처음에 심윤아는 그가 진단서에 관해 얘기하자 겁을 먹었다.

속으라 그가 진단서를 직접 본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그가 임신 사실을 알고 있나?

하지만 심윤아는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았다.

심씨 가문이 파산한 이후 그녀는 온실 속 화초에서 갖은 역경 이겨내고 모두가 존경하는 심비서로 성장했다.

진 씨 그룹과 협력하고 싶어 하는 기업의 대표들은 그녀를 만나면 모두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것은 그녀가 단지 진수현의 부인일 뿐만 아니라 모두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년간 갈고닦은 실력으로 이미 그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더 이상 무슨 일이 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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