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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이 말을 듣고 주현아는 침묵했다.

그녀는 진수현에 대한 친구의 감정을 과소평가했다.

한참이 지나고 주현아는 그제야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윤아야, 네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 알지만, 함께할 수 없다면 친구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 친구로 남더라도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겠어? 넌 진수현이 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잖아? 진수현이 너에게 잘해주는 거로 봐서는 너에 대한 감정이 없어 보이지는 않아.”

맞다, 진수현은 그녀에게 정말 친절했어.

하지만... 그건 단지 거래일 뿐이다.

만약 진 가문 큰 사모님이 심윤아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편찮으시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결혼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를 향한 그의 마음은 평범한 소꿉친구를 대하는 마음과 같았다.

그녀가 여전히 주저하는 것을 본 주현아는 그녀를 설득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쨌든 난 할 말은 다 했어. 나머지는 스스로 생각해 봐. 결국 결정권은 너에게 있어. 나도 더 뭐라고 할 수가 없네.”

떠나기 전, 주현아는 결국 참지 못하고 차에 오르기 전에 그녀에게 달려가서 말했다.“심윤아, 행복은 스스로 쟁취하는 거야. 알겠지?”

여전히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심윤아는 진심으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주현아의 얼굴을 꼬집었다.

“알겠어. 잘 생각해 볼게.”

“그럼 돌아가서 필요한 일 있으면 나에게 전화하는 것을 잊지 마!”

“그럴게.”

심윤아가 집에 돌아오니 집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작은 사모님, 어디 다녀오셨어요? 몸도 안 좋으신데.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려고요?”

집사의 걱정은 심윤아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괜찮아요.”

“괜찮으시면 다행입니다.”

집사는 그녀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살펴보더니 그녀가 괜찮은지 확인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모님, 올라가서 빨리 쉬세요.”

“네.”

심윤아는 위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돌아왔다.

“쾅!”

문이 닫히자, 주위는 조용해졌고, 그녀가 혼자 있는 공간에 있을 때야 머릿속에 주현아의 말을 떠올렸다.

‘행복은 스스로 쟁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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