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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주현아는 아이를 지울 거라는 소식을 듣고 잠시 놀랐다가 재빨리 반응했다.

“왜, 왜?”

“왜긴? 무슨 이유가 더 있겠어.”

“하지만...”

주현아는 안타까워하며 말을 꺼냈다.

“2년이야. 너와 진수현 함께 2년을 살았어. 진수현은 너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은 거야? 그리고 이 아이는 다른 사람의 아이가 아니라 진수현의 아이잖아. 남편으로서 또 아빠로서 조금의 연민도 없대?”

심윤아는 침묵했다.

메시지를 보내기 전까지 그녀는 여전히 진수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환상이 철저히 깨졌다.

인터넷에 떠돌던 유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 그렇지...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할 때만 당신의 아이가 그의 아이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당신의 아이는 말할 것도 없고, 당신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주현아는 계속 말했다.

“2년의 결혼 생활이 아니더라도 너희들은 함께 자란 소꿉친구인 정도 있을 거 아니야? 윤아야, 너 진수현에게 정확하게 말했어? 아니면...”

“현아야.”

심윤아는 침착하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

“더 이상 얘기할 필요 없어.”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야기하면 그녀만 더 비참해질 뿐이다.

한 번이면 충분했다. 여러 번이라면 구걸이 아니고 뭘까? 그렇다면 그녀는 차라리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심윤아는 주현아의 전화를 끊고 일어나서 준비하고 기운을 차려 출근했다.

그녀는 혼자 차를 몰고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이전 업무를 확인하는 일이었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뒤 핸드폰을 꺼내 예약을 잡았다.

아이를 지우기로 했다면,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그 문제를 처리해야 했다.

이번 주 예약은 이미 꽉 찼고 심윤아는 다음 주로 예약할 수밖에 없었다.

예약을 확인할 때 심윤아의 손끝은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 마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정말 이 아이를 지우고 싶은 거야? 그렇게 할 수 있겠어?’

그러자 또 다른 목소리가 대답했다.

‘그렇다고 지우고 싶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거야? 아버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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