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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어쩌면 그 자신도 이 말을 할 때 자기 눈에 애정이 얼마나 담겼는지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핸드폰 번호는 저장했어?”

갑자기 진수현이 물었다.

이를 들은 강소영은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저장해 뒀어. 나중에 같이 놀러 가도 될까?”

“그래. 그러면 윤아도 하루 종일 일에 집중하지 않아도 되고.”

강소영은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돌아서자 늘 연약했던 그녀의 눈빛에 어두운 기운이 번쩍였다.

다음날.

심윤아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눈이 조금 부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얼음찜질해서 부기를 가라앉혔다.

핸드폰을 살펴보고 여러 사람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

강찬영에게서 여러 개의 문자가 와있었다.

「일은 내가 다 처리했어. 더 이상 걱정하지 말고 푹 쉬어. 불편하면 병원에 가보고.」

「깨어났어? 좀 어때? 필요하다면 오빠가 병원까지 같이 가 줄게.」

위의 것은 어젯밤에 그녀가 잠든 후에 온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아침에 온 것이다.

그녀의 친구인 주현아의 메시지도 있었다.

「윤아야, 내 메시지에 오랫동안 답장을 안 했네.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미안해, 내가 좀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어야 했는데.」

이후에 온 몇 개도 그녀를 걱정하는 문자들이었다.

심윤아는 주현아가 어젯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녀는 주현아에게 답장을 보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답장을 보낸 후 강찬영에게 대신 업무를 처리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그에게 밥을 살 시간은 있다는 문자를 보냈다.

주현아에게서는 답장이 오지 않았지만, 강찬영에게서 빠르게 답장이 왔다.

「몸은 좀 어때?」

심윤아가 답장하려던 순간, 강찬영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는 전화를 받기 전에 2초 정도 망설였다.

“찬영 오빠.”

“그래, 좀 좋아졌어?”

“훨씬 좋아졌어요.”

“아직도 목소리에서 콧소리가 나는데 아직도 아픈 거 아니야?”

“...”

강찬영은 심윤아의 건강에 대해 항상 신경 썼다.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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