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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이어지는 윤아의 답장.

“출근하기 전에는 돌아갈게.”

이윽고 그는 핸드폰을 끄고 찬영을 향해 말했다.

“알았어요. 찬영 오빠.”

강찬영의 시선이 그녀의 핸드폰에 머물렀다.

“그 사람이야?”

윤아는 잠시 멈칫하더니 머리를 끄덕였다. 찬영도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둘은 묵묵히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왔다.

강찬영은 윤아를 바래다주고는 슬며시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갔다. 뒤늦게 찬영을 발견하고 묻는 윤아.

“어디 가게요?”

두 사람의 사무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강찬영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덤덤하게 말했다.

“대표님 찾으러. 마침 보고할 것도 있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강찬영은 손목의 시계를 한 눈 보고는 말했다.

“출근 시간까지 10분 남았으니까 지금 대표님을 찾아가는 건 실례겠지?”

윤아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제 사무실에 잠깐 있다 가요.”

“응”

윤아의 사무실은 진수현의 사무실을 지나칠 필요가 없었다. 두 사람이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강소영이 출근한 뒤였다. 임연수는 바로 몸을 일으켜 두 사람에게 커피를 타줬다.

“고마워요.”

강찬영은 커피를 받아 들고는 연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

“대표님은 다녀가셨어요?”

연수는 잠시 갸웃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혼자 오셨어요? 아니면...”

연수는 말이 없었다. 순간 사무실에는 어색하고 묘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10분 후, 찬영은 컵을 내려놓고는 일어섰다.

“시간이 됐으니 난 대표님을 찾으러 가야겠어.”

사무실 문을 열던 그는 고개를 다시 돌리더니 윤아를 보며 말했다.

“윤아야, 어제 그 프로젝트 보고서 말이야. 네가 좀 도와줘야겠는데. 같이 가자.”

윤아는 잠시 멈칫했다. 미간을 찌푸리고 대답하지 않는 윤아를 보고 찬영이 물었다.

“윤아야?”

그제야 정신을 차린 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같이 가요.”

그녀는 원래 강수현과 강소영을 피해 다닐 생각이었다. 그날 나의 카톡에는 답장도 안 하더니 강소영이 나한테 통화로 그이가 집에 안 올 거라고 말하게 시켰으니 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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