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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그녀가 진수현의 차에서 깨어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윤아 님, 제가 진 대표님에게 윤아 님이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진 대표님께서 얼마나 놀라셨는지 모르시죠?”

심윤아는 임연수가 무슨 생각으로 자기와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그래서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래요? 얼마나 놀랐는데요?”

임연수는 조금 수줍게 웃었다.

“아무튼, 제가 진씨 그룹에 입사하고 어제 처음 진 대표님이 그런 표정을 지으시는 걸 봤어요. 당시 진 대표님 옆에 이사님들이 보고를 올리고 있었는데. 윤아 님이 쓰러졌다고 하니 이사님들도 무시하고 직접 달려와 안아서 차에 태우시고 계속 걱정하고 계셨어요.”

말이 끝나자, 임연수는 그녀를 향해 눈을 깜박였다.

“진 대표님이 윤아 님 엄청 신경 쓰고 계세요.”

“그랬어요?”

심윤아는 혼이 나간 것 같은 임연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제 그의 옆에 다른 여자가 있는 걸 본 적 없어요?”

이 한마디에 사내 커플을 응원하던 임연수의 생각이 바로 사라졌다.

그녀는 당황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진수현의 행동 때문에 임연수는 옆에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말았다. 임연수는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심윤아가 이렇게 말하니 뭔가 정말 잘못된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 여자가 대표님의 사무실에 계속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 여자와 이상한 관계라는 소문이 회사에 돌기도 했다.

임연수가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고 심윤아는 손을 들어 아픈 이마를 짚으며 조용히 말했다.

“가서 일 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임연수가 떠난 후.

심윤아는 다시 핸드폰을 꺼내어 화면을 클릭해 예약을 확인했다.

아쉬울 것이 전혀 없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점심에 강찬영은 그녀에게 함께 점심을 먹자고 메시지를 보냈다.

심윤아는 생각이 복잡해서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가 어제 그녀를 대신해 업무를 처리해 주었기에 그러자고 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심윤아는 강찬영을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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