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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제왕절개출산을 한 여자

강주환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 그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 남녀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젊은 여자가 남자의 품에 다정히 안겨 동정 어린 얼굴로 말했다. “ 어젯밤의 그 임산부도 너무 불쌍했어요.”

“들은 소리로는 그 여자가 차에 치이는 바람에 아이가 나왔대요. 그녀의 몸 아래 많은 피가 나오고 또 탯줄이….”

“아휴, 그녀가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강주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딩동”

엘리베이터는 1층에 도착했고 문이 열렸다.

젊은 남녀는 눈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여자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며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곧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고 걸어가는 두 젊은 남녀의 목소리도 차단됐다.

엘리베이터는 계속 내려갔다.

지하 1층에 도착해서 멈추자 '딩동' 하며 문이 열렸다.

강주환은 밖으로 나갔다.

강주환이 차 앞으로 왔을 때 운전기사는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강주환은 차에 탔다.

운전기사는 차를 몰아 주차장을 떠났다.

주차장 출구를 지날 때 강주환이 차를 세우게 했다. “잠깐만.”

그는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몇 걸음 걸어 어젯밤 그가 보았던 사람 형상의 볼록해 보였던 곳으로 갔다. 그곳은 이미 경계선이 쳐져 있었고 경찰이 한창 조사하고 있었다.

경찰 말고도 주변에 많은 사람이 차에 치인 임산부의 처참함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임산부는 차에 치인 게 분명해요! 구급차가 왔을 때 마침 밖에서 돌아와서 봤거든요.”

“그때 그녀는……. 정말 너무 참혹해서 차마 볼 수가 없었어요!”

“그 여자를 친 사람은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 그런 것인지, 아니면 고의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때의 충격으로 아이가 나온 게 틀림없어요.!”

다른 한 사람은 반박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때 나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구급차가 임산부 한 명만 데려갔어요, 아이가 어디 있었다는 말이에요?”

두 사람 모두 아주 똑똑히 봤다고 자기 말이 맞는다며 싸우기 시작했다.

강주환은 이런 얘기들을 흘려들었다.

그의 눈은 경계선이 쳐진 눈밭을 향했다.

눈밭은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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