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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아빠, 혹시 마누라 잘못 안 것 아니에요?

생각을 접고 도화지 위의 여자를 보며 강하성에게 물었다.

“아가, 누구 그리고 있어?”

“우리 엄마요.”

강하성은 간단히 대답했다. 심지어 머리를 들지도 않고 계속 도화지 위의 디테일을 그리고 있었다.

강주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안효주?”

그러나 그림 속 여자의 생기발랄한 모습과 표정은 분명히 윤성아 그녀였다.

강하성은 말이 없었다.

눈썹을 찡그리고 그림을 그리던 손이 잠깐 멈칫하더니 다시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강주환은 따뜻한 눈빛으로 강하성을 보며 말했다.

“아가, 네 엄마는 안효주가 맞아.”

“근데 그 여자는 엄마 자격이 없어. 너도 예전에 싫어하지 않았어? 왜 지금 그림까지 그리는 거야?”

강하성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조심히 간직하고 있던 표지 사진을 꺼내 보여줬다.

“내가 그린 건 이 이모에요.”

“이 이모가 좋아?”

강하성은 망설임 없이 끄덕였다.

“좋아요!”

강주환은 진지하게 강하성을 쳐다봤다.

“그래서 이 이모가 엄마였으면 좋겠어?”

강하성은 말이 없었다. 이 이모가 좋은 이유는 자신의 친엄마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안효주는 절대 친엄마가 아니었고 그는 친엄마가 갖고 싶을 뿐이다.

“아가, 이 사람은 아빠에게 엄청 중요한 사람이야.”

강주환은 담담하게 강하성에게 말했다.

“아빠는 안효주랑 결혼 안 할 거야. 네가 이 이모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엄청 자상하고 좋아요!”

“그녀가 네 엄마가 된다면 무조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일 거라고 장담해.”

그런데...

지금의 상황으로는, 강주환은 언제쯤 그녀가 자신을 용서하고 다시 돌아올지 몰랐다.

진짜 나엽이랑 만나는 건가?

그녀가 이미 나엽이랑 만나고 있다는 생각만 하면 심장이 답답하고 아파 심하게 피를 토했다.

강주환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고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나엽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고 싶었다.

“아빠.”

강하성이 고개를 들어 강주환을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 오후에 이 이모를 만났어요.”

강주환은 어리둥절했다.

그 여자는 지금 운성시 안씨 가문에 있을 텐데, 만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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