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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남자인지 여자인지 내가 똑똑히 봐야겠다

남미자는 이미 오래전 죽은 남궁 가문의 어르신을 생각하며 낮게 중얼거렸다.

“제일 우수했던 당신 아들이 죽었어요! 근데 괜찮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소원을 이뤄드릴게요.”

“제가 비록 여자지만 남자보다 못하지 않거든요.”

언젠가 그녀는 정상에 도달한 뒤 모든 걸 손에 넣어서 다시는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났다.

강주환도 결국에는 남궁태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여 그와 윤성아, 그리고 남궁성우는 남궁태문이 살고 있는 성으로 갔다.

그들은 남궁태문을 위해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다.

남미자와 남궁수영은 두 눈으로 직접 남궁태문이 안장되는 모습과 오윤미가 통곡하다가 기절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날 밤 저녁.

남궁성우는 남미자의 저택으로 돌아와 자기 아버지인 남궁주혁에게 눈물을 머금은 채 따져 물었다.

“아버지,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어요?”

“왜 태문 삼촌을 구해주지 않았나요?”

“분명히 살릴 수 있었잖아요. 아닌가요?”

“태문 삼촌은 아버지 이복동생이잖아요. 그렇게 아버지를 믿고 잘 대해주고 예전에 어머니랑 제 목숨도 살려줬는데....”

남궁주혁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리고 겨우 세 글자만 내뱉었다.

“미안해...”

남궁성우는 자기 아버지에게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컸다.

하여 곧바로 몸을 돌려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튿날, 남궁성우는 그렇게 강주혜와 함께 모든 사람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M 국, 어느 섬.

이미 ‘죽은’ 남궁태문, 오윤미, 남유성 그리고 사라졌던 남궁성우와 강주혜가 모두 여기에 있었다.

남궁태문은 그때 혼수상태에 빠진 뒤 건강이 더 악화되었다.

남궁주혁이 지속적으로 치료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는데 바로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나는 겁니다.”

남궁주혁이 임준서와 오윤미에게 말했다.

“제게 약이 있는데 태문을 가짜로 죽게 만드는 거예요. 그렇게 심맥을 보호한 뒤 더 훌륭한 의사에게 치료받는 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남유성 씨도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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