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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당신이 괜찮아서 다행이야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이곳에서 그는 한시라도 빨리 그녀를 데리고 떠나고 싶었다.

“내가 아는 사람을 만난 것 같아.”

저기서 들려오는 강주환과 윤성아의 이름이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맞는지 그녀는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만에 하나 정말 그 두 사람이 맞다면?

얼핏 듣기로 윤성아가 납치를 당한 것 같았다. 그들은 이곳을 폭파해 강주환과 윤성아를 죽일 계획이었다.

여은진은 윤성아와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녀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윤성아를 좋아하던 원이림의 모습을 떠올리자 그녀는 가슴이 저릿해 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내 단호한 목소리로 여석진을 향해 말했다.

“저기 납치된 사람을 구해야겠어.”

“알겠어요.”

어릴 적부터 누나가 하자는 대로 따랐던 여석진은 여전히 그녀의 결정에 망설임 없이 곁을 지켰다.

두 사람은 숨을 죽이고 남자들이 폭탄을 땅에 묻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조용한 곳에서 그들이 대화하는 소리를 들으며 모든 사람이 배를 타고 무인도를 벗어날 때까지 지켜보았다.

멀어진 배가 보이지 않을 때쯤 여석진은 여은진을 부축하며 걸어 나왔다. 아까 폭탄을 묻을 때 전부 지켜보았기에 그들은 순조롭게 폭탄을 지나치며 석실로 향했다.

두 사람은 두꺼운 석문을 열고 들어갔다. 자세히 주변을 살피던 여석진은 금방 스위치를 찾아냈다. 스위치를 누르자 두꺼운 석문이 스르르 열렸다.

문이 열리자 여석진과 여은진은 손발이 묶인 채로 바닥에 누워 있는 윤성아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문을 열어놓고 안으로 들어섰다. 아직 낮이라 열린 문으로 들어온 햇빛이 석실을 환하게 비췄다.

“성아 씨, 정말 당신이군요.”

윤성아도 놀란 토끼 눈으로 쳐다보았다.

“잠시만 기다려요. 금방 풀어줄게요.”

여은진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윤성아를 도와주려고 걸어왔다.

“안돼요!”

윤성아는 여은진이 석실로 들어설 때 이미 그녀의 배를 보고 그녀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제 몸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어요. 은진 씨,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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