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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아이의 아빠

윤성아는 병실로 옮겨졌고 강주환은 밤새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중간에 그는 병실 밖으로 나가 진하상에 연락했다.

“당장 천우혁을 찾아. 그리고 경찰에 협조해서 잡아.”

“네, 알겠습니다!”

어둠이 깊은 밤, 윤성아는 깨어나게 되었다. 이미 마취 효과가 사라졌지만, 그녀는 눈을 뜨기 전부터 복부에서 전해지는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쓰읍...”

그녀는 신음을 살짝 내게 되었다.

이미 그녀가 깨어난 것을 발견한 그가 바로 물었다.

“깼어?”

“네.”

“많이 아파?”

그는 걱정 가득한 눈길로 계속 윤성아에게 말을 걸었다.

“내가 의사라도 불러줄까?”

윤성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벌떡 일어나 의사를 불러오려 했다.

“괜찮아요.”

윤성아는 그를 말렸다. 담담한 눈길로 말하는 그녀의 두 눈엔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배가 칼에 찔렸으니 아픈 건 당연해요. 조금만 참고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강주환은 다시 의자에 앉았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병실에는 고요한 정적만 흘렀다. 그러다 윤성아가 먼저 남자를 보며 입을 열었다.

“왜 여기에 있었던 거예요?”

강주환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윤성아는 계속 말을 이었다.

“지금 사모님 곁에 있어 드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안효주 씨라든가 다른 곳에 말이에요. 여기 있으면 안 되잖아요! 만약 사모님께서 아시기라도 하시면 몸이 더 안 좋아지실 거예요.”

강주환이 입을 열었다.

“어머니는 모르셔!”

하지만 정말 모르게 될까? 세상에 영원히 숨길 수 있는 비밀이 없는 듯이 만약 고은희가 알게 되면 다시 쓰러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이곳엔 고은희의 병실도 있었고 심지어 그녀와 강주환을 떼어놓기 위해 죽겠다는 협박까지 했었다...

“깨어난 걸 봤으니 됐어.”

강주환은 윤성아를 보며 말을 이었다.

“내일 내가 어머님께 연락할게. 널 보러오라고.”

“네.”

윤성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몸을 일으켜 병실을 나서려는 남자를 보며 말했다.

“천우혁 씨가 직접 말했어요. 안효주 씨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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