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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3화

분명히 남궁민은 웰오드와 대화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소희는 매일 밤 야식을 배달했지만, 찾고자 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 소희가 찾는 그 사람은 야식조차 먹지 않는 자제력을 가진 사람인가? 그리고 소희는 다시 지하 11층에 갔지만, 아무런 소득도 없었다. 하지만 소득이 없다는 것도 좋은 소식이었다. 적어도 소희의 오빠가 실험을 받는 사람 중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으니까.

소희는 이틀 동안 쉬기로 결정했다. 매일 소희가 가장하는 여성 메이드는 아침마다 목과 목덜미가 아파 의사를 찾아보기로 했으니까.

그날 밤, 소희와 민은 바의 바텐더 앞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양재아는 바에서 특별 제작된 메이드복을 입고 다가와 소희와 민에게 두 잔의 술을 건네며 말했다.

“제가 대접할게요!”

그러자 민은 신사처럼 웃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마워요!”

민의 말에 재아는 얼굴이 붉어지며 대답했다.

“별말씀을요, 여러분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저도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때 소희가 물었다.

“남자친구 만났어요?”

그러자 재아는 슬프게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저를 일부러 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재아는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 사람이 요하네스버그를 떠나지 않는 한, 저는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래요!”

민은 재아의 생각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소희는 민을 한번 쳐다보고 재아에게 조언했다.

“이 사람의 말은 듣지 마세요. 찾지 못하면 빨리 돌아가고요. 여기는 여전히 위험해요.”

그러자 재아는 고민에 빠졌다.

“조금만 더 기다려볼게요!”

재아는 멀리서 여기까지 왔고, 남자친구의 입에서 직접 듣지 않고는 마음을 접을 수 없었다. 재아가 떠난 후, 민은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분명 연애를 해본 적이 없을 것 같네요!”

소희가 눈썹을 추켜세우며 물었다.

“왜 그렇게 말하죠?”

“직감이에요!”

민은 이마를 짚으며 소희를 탐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하늘이 날 보내 당신을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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