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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9회

“정말이에요?”

소설아가 농담조로 말했다.

“소문에는 제가 임구택 사장님을 보좌할 만큼 능력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잖아요!”

구택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오늘의 설아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꼈다.

“물론이죠, 물론이죠! 임구택 사장님의 비서로 일할 수 있는 업무 능력이야말로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죠!”

다른 사람들도 잇따라 칭찬을 아낌없이 보냈다.

“설아 씨가 사장님 곁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보좌해 온 것을 보면, 재능과 결단력이 눈에 띄죠!”

“설아 씨는 능력뿐만 아니라 이렇게 예쁘기까지 하니, 정말 사장님이 부럽습니다.”

“사장님 곁에서야만 설아 씨 같은 인재를 영입할 수 있죠!”

...

설아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평소에는 냉정한 얼굴에 온화한 미소가 번졌다. 구택은 이런 파티에 참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설아도 싫어했지만, 오늘은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설아가 말을 꺼내지 않아도, 사람들이 구택 앞에서 설아의 가치에 대해 언급할 것이다. 설아는 구택의 곁에서 오래 있었지만, 아마 구택은 설아 존재를 잊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었다.

설아는 더 이상 구택의 곁에서 미적지근하게 지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소희가 강성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것은 하늘이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설아는 반드시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했다. 파티 내내 설아는 구택의 곁을 지키며 밤새 칭찬을 받았다.

밤 10시가 되자 구택은 파티에서 떠났고, 설아는 그텍의 뒤를 따라 걱정스럽게 물었다.

“사장님, 술을 많이 드셨는데, 괜찮으세요?”

구택은 돌아서 차갑게 설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 왜 있는 거죠?”

그러자 설아는 곧바로 대답했다.

“명향 그룹의 딸이 저랑 친구라서, 저를 초대했거든요.”

구택은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둘만 있었고, 설아는 심장이 빠르게 뛰며 낮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지난 주말에 쇼핑몰에서 노정순 사모님을 만났어요. 그때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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