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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그는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말했다.

"내가 데려다줄게요."

"기사는요?"

소희가 물었다.

구택은 이미 현관까지 걸어갔지만 그녀가 묻는 말에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 대답했다.

"나도 마침 나가려던 참이라서 가는 길에 소희 씨 데려다주는 거예요."

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고마워요!"

차가 임 씨네 집을 떠나자 구택은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거긴 지낼만해요?"

"그럼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민하다 그에게 물었다.

"작은방의 흰색 시트를 다른 색으로 바꾸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구택이 대답했다.

"물론이죠. 그 방은 소희 씨가 지내는 동안 완전히 소희 씨의 것이니까 마음대로 하면 돼요."

소희는 고맙다고 말하며 계속 말했다.

"도우미의 비용도 반반으로 해요."

그녀는 들어간 후에야 가사도우미가 이틀 만에 한 번씩 오후 3시에 와서 청소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구택은 부드럽게 말했다.

"아니에요, 소희 씨가 거기서 지내지 않더라도 나는 도우미를 청했을 거예요. 이거 그냥 내가 소희 씨한테 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소희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자신이 또 이득을 받다는 것을 느꼈다.

구택은 확실히 나가는 김에 그녀를 어정에 데려다준 것이었다. 그녀가 내리자마자 그는 올라온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고 곧바로 차를 몰고 떠났다.

소희는 집에 돌아와 먼저 인터넷에서 침구 몇 세트를 주문한 뒤 사방을 둘러보며 청원 별장과 같은 소파 하나와 책꽂이 하나를 주문했다.

오후에 소희는 대부분 시간을 요리 연습에 몰두했다.

일주일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

이번 토요일은 방 씨네 노부인의 팔순 생신이라 소희는 미리 임가네 가서 유민에게 수업을 마친 후 거기에 가려고 했다.

방가네는 복해로 별장 구역의 3층짜리 큰 별장에서 연회를 열었다. 9시에 별장 주차장은 이미 고급차들로 가득 찼다. 홀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연회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이 즐기도록 하인들은 별장 2층을 정식 식사 자리로 꾸몄고 노부인의 생신을 축하해 주는 사람들은 2층에 가서 그녀를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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