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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그녀의 당혹스러운 시선에 노형원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리고 다소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못 믿겠으면 실험실로 가서 직접 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오이연 씨, 바보같이 굴지 말아요! 약자는 강자를 이길 수 없어요, 한소은이 이연 씨에게 뭘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은 떠났고 이미 매우 자유로운 상태인데 당신이 어떻게 지내는지 신경 쓴 적 있나요? 지금 그 사람이 비행기 일등석을 타고 롤스로이스로 픽업 받는 걸 알기나 해요? 근데 당신은요? 이연 씨는 어머니와 이런 낡은 집에 세를 들어 살고 있잖아요. 게다가 이연 씨는 지금 저한테 성질을 부리면서 무단결근까지 하고, 그 월급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일 년, 아니면 석 달? 그 다음은……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

"이연 씨 계약은 아직 2년 남았습니다, 만료되기 전까지 전 당신을 놓아주지 않을 겁니다. 당신이 사직서를 제출해도 저는 승인하지 않을 거고, 억지로 가려고 하면 위약금을 가져오세요! 오이연 씨, 절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뒤에 기댄 채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마치 승리를 거머쥔 듯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오이연은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노형원은 그녀의 정곡을 찔렀다고 느꼈고, 웃음은 점점 더 깊어졌다.

"오이연 씨, 사실 저는 당신에게 매우 관대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연 씨가 요즘 이렇게 소란을 피웠는데 어떤 대표가 이연 씨를 용납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무슨 소란을 피웠는지 한 번 말해볼래요? 나랑 한소은의 일이 당신과 무슨 상관이죠? 저도 한소은과 개인적인 문제인 건데, 당신 끼어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는 말을 마친 뒤, 봉투를 탁자 위에 놓았다.

"이거는 수고비니까 받으세요. 마음을 잘 추스르고 출근해요, 과거는 신경 쓰지 말고요, 모든 것이 이전과 같을 겁니다.”

“노형원 대표님.”

오이연은 천천히 고개를 들은 뒤 봉투를 짓누르며 말했다.

“일은 제가 하겠지만, 돈은……받을 수 없겠네요.”

이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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