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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7화

“믿지 않으시겠지만 정말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프레드에게 휘둘리는 이유는 프레드가 폐하의 마음을 알아맞히고 폐하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장 원하는 게 뭔데요?”

“장생.”

이 두 글자를 말했을 때, 한소은은 매우 감개무량했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이 두 글자에 갇혀 있고, 많은 사람이 이 두 글자를 위해 평생을 집착했다.

제왕 장상부터 아래 백성들까지 장생을 구하는 사람이 부족하지 않았다. 선단을 구하는 사람도 있고, 신선을 수련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지금도 영혼의 영속을 얻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여왕이 프레드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이유는 프레드에게 일을 맡기고, 자신에게 많은 일을 대행하게 할 것이기 때문인데, 프레드가 여왕이 가장 신경 쓰는 일을 움켜쥐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한소은 씨가 나를 오래 살게 할 수 있다고?”

몸을 조금 꼿꼿이 펴고 앉은 여왕은 애써 자제했지만 북받치는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한소은은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한마디를 엷게 내뱉었다.

“아닙니다.”

“하소은 씨.”

놀림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자 여왕은 안색이 변하더니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아니라면서 뭘 돕는 다는거죠?”

“여왕께서 장생을 추구했죠. 우리나라 고대에도 왕들이 장생을 추구했지만 모두 예외 없이 실패했는데, 여왕님은 왜 자신이 성공할 거로 생각합니까?”

“그건...”

말은 그렇지만 달갑지 않았다.

누구나 달갑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달갑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자신이 예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시도해 보고 싶어 한다.

“성공률이 극히 낮다는 걸 알면서도 해보려는 건 달갑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생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일입니다.”

한소은은 안타까운 듯 말했다.

“이 세상에는 불공평이 너무 많아요.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부귀와 명성을 누리고,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먹고 사는 것이 문제가 되죠. 어떤 사람은 평생 온갖 고난을 겪으며 살지만, 어떤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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