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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8화

여왕은 말문이 막혔다.

논리적인 버그인 것 같았다. 여왕은 성공해서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장생의 비밀을 쥐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사람이 될 Y 국인은 더는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독보적인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만약 정말 온 세상이 Y 나라 사람이라면, 그때 그녀가 이 천하를 어떻게 다스릴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녀의 막막함과 당혹감을 알아차린 듯 한소은은 다시 입을 열었다.

“물론 제가 한 말은 모두 가상적인 문제지만, 사실 현재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왜 그렇게 불가능하다고 확신하는 거죠? R10에 문제가 있나요?”

잠시 생각에 잠기던 여왕이 물었다.

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R10에 문제가 있는지 확실하지는 않아요. 확실히 레시피에 따라 조정된 것이 맞아요. 다만, 이전의 실험들은 하나도 부작용이 없는 것이 없었어요.”

“부작용?”

눈썹을 찡그리는 것을 보니 여왕은 모르는 일인 듯했다.

“맞아요, 제가 아는 한, 이전의 모든 실험은 성공적이라 할지라도 부작용이 있고 득보다 실이 더 많아요. 프레드가 진행한 이 실험실은 처음부터 반인륜적이었고, 실험한 것은 모두 매우 유해했어요. 프레드 이 세상을 망치려 하고 있어요!”

“지금... 위협적인 말로 협박하는 건가요?”

여왕은 눈썹을 찡그리며 그녀를 훑어보았다.

한소은은 미소를 지으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어쩔 수 없어요. 여왕님 마음속엔 판단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할 말은 이미 다 했다. 똑똑한 여왕이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

...

방문이 열리고 이어서 누군가가 들어와서 그녀의 앞 멀지 않은 곳에 섰다.

주효영은 여전히 그 자세를 유지한 채 고개를 돌려 높은 창문을 바라보았다. 밖의 나뭇가지와 햇빛은 보였지만 다른 풍경은 볼 수 없었다.

주효영은 계속 그렇게 서 있었고 목이 피곤하지도 않은지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

“주효영 씨는 참 담담하군.”

그런 주효영을 한참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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