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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김서……”

그녀가 막 입을 열려고 하자, 김서진의 검지손가락이 그녀의 입술을 막아왔다.

“아무 말도 하지 마요.”

"……"

눈을 뜨고 그를 보자 그녀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목덜미 쪽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이렇게 무의식적인 동작이 가장 매혹적이었다.

김서진의 입술은 천천히 그녀의 입술과 맞닿았다.

그녀를 욕조에서 막 건져냈고, 몸의 물이 완전히 마르지 않았으며 또 그녀를 안고 욕실에서 걸어 나온 탓에 그의 옷은 이미 물에 젖어 오히려 그녀의 몸에 달라붙었다.

한소은은 최근 몇 년 동안 단련에 서툴렀지만, 몸매는 계속 잘 유지되고 있었고 여성스러움도 더해졌다.

한소은은 약간 흐리멍덩하게 눈을 떴고, 그녀의 눈에는 튼튼하고 섹시한 근육이 들어왔다.

양복 차림의 겉모습에 감춰진 그의 몸매가 이 정도로 좋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고, 보아하니 그는 일 년 내내 운동하는 습관이 있는것 같았다.

피부는 하얗지만 건강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고, 또 진한 커피색도 아니었지만 라인 하나하나가 독특한 매력을 지닌 것 같아 눈을 뗄 수 없었다.

"서진 씨……”

그녀는 거의 중얼거리다시피 그의 이름을 불렀다.

"착하지, 여보라고 불러요.”

그녀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그는 부드럽게 말했다.

"여……”

볼이 뜨거워 그녀는 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그 두 글자는 마치 거기에 경직되어 있는 것 같았고, 혀끝에 이르러서는 억지로 물러갔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고, 안색은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빨개졌다.

"하……."

김서진은 가볍게 웃었고, 그 호칭에 대해 그다지 집착하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익숙해지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 아닐까.

김서진의 키스는 거위털이 스치는 듯 부드럽고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고, 한소은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녀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지만 그를 멈추게 할 생각은 없었다.

이 사람과 혼인신고를 할 때부터 이미 마음의 준비는 끝낸 상태였다.

그래도 그녀는 약간은 긴장을 했으며, 그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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