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그녀가 막 입을 열려고 하자, 김서진의 검지손가락이 그녀의 입술을 막아왔다.“아무 말도 하지 마요.”"……" 눈을 뜨고 그를 보자 그녀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목덜미 쪽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이렇게 무의식적인 동작이 가장 매혹적이었다.김서진의 입술은 천천히 그녀의 입술과 맞닿았다. 그녀를 욕조에서 막 건져냈고, 몸의 물이 완전히 마르지 않았으며 또 그녀를 안고 욕실에서 걸어 나온 탓에 그의 옷은 이미 물에 젖어 오히려 그녀의 몸에 달라붙었다.한소은은 최근 몇 년 동안 단련에 서툴렀지만, 몸매는 계속 잘 유지되고 있었고 여성스러움도 더해졌다. 한소은은 약간 흐리멍덩하게 눈을 떴고, 그녀의 눈에는 튼튼하고 섹시한 근육이 들어왔다.양복 차림의 겉모습에 감춰진 그의 몸매가 이 정도로 좋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고, 보아하니 그는 일 년 내내 운동하는 습관이 있는것 같았다. 피부는 하얗지만 건강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고, 또 진한 커피색도 아니었지만 라인 하나하나가 독특한 매력을 지닌 것 같아 눈을 뗄 수 없었다."서진 씨……”그녀는 거의 중얼거리다시피 그의 이름을 불렀다."착하지, 여보라고 불러요.”그녀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그는 부드럽게 말했다."여……”볼이 뜨거워 그녀는 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그 두 글자는 마치 거기에 경직되어 있는 것 같았고, 혀끝에 이르러서는 억지로 물러갔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고, 안색은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빨개졌다."하……." 김서진은 가볍게 웃었고, 그 호칭에 대해 그다지 집착하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익숙해지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 아닐까. 김서진의 키스는 거위털이 스치는 듯 부드럽고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고, 한소은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녀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지만 그를 멈추게 할 생각은 없었다.이 사람과 혼인신고를 할 때부터 이미 마음의 준비는 끝낸 상태였다. 그래도 그녀는 약간은 긴장을 했으며, 그 긴
이런 일을 그녀에게 어떻게 물을 수 있단 말인가아랫입술을 깨물고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을 옆으로 돌려 그를 다시 보지 않았다.“?!”고개를 홱 돌리자 한소은은 그의 눈빛을 바라보았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녀의 반응은 이미 그에게 최고의 답을 주었고, 김서진은 몇 초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재빨리 일어나 그녀를 타월로 감싸고 이불을 위에 다시 덮어주었다.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녀의 모습에 김서진은 허리를 굽혀 이마에 키스를 했다.한소은은 그의 손을 덥석 잡고, 그가 일어나려는 동작을 막으며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약간 허스키했다."무슨 뜻이에요?”그의 시선은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에 머물렀고, 작은 손으로 꽉 쥐는 듯한 그를 필요로 하는 느낌은 그를 매우 만족시켰다. "왜죠?”그녀는 이해하지 못했다."지금 당장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당신이 준비가 되면 그때.”김서진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더없이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렇다, 그는 원래 그녀가 노형원과 함께 몇 년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이 일에 있어서 이렇게 풋풋하고 생소하게 대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조금은 놀란 눈치였다. 그는 그녀의 감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고, 분명히 이 문제에 대해 그녀는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으며 놀란 메추라기처럼 긴장해 있었다.만약 그가 경솔하게 계속했다면, 단지 그녀를 다치게 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일시적인 정욕 때문에 이 아름다움을 파괴하고 싶지 않았다.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가장 아름다울 때까지 소중히 간직할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한소은은 이러한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전에 그가 질문을 한 후, 그녀는 첫 번째 질문이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다. 두 손으로 그의 손을 잡으며 그녀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전 준비가 됐어요!”그
하지만 그녀는 김서진에게 절대적으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요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가 그녀를 위해 한 모든 일을 “사랑"이라고 한다면, 그녀는 아직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으로 단계가 올라간 것인지 아닌지 확신하지 못했다. 김서진은 잘생기고, 돈이 많고, 자상하며 그녀를 배려한다.그의 어떠한 점도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충분했고, 그녀는 그를 좋아했지만……사랑?그녀의 대답에 대해 김서진은 예상이라도 한 듯 빙긋 웃으며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급하지 않아요, 우리는 충분히 오래 함께 있을 거니까. 당신은 조금씩, 나를 사랑하게 될 거예요.""그런데……”말을 끊은 뒤, 다시 이어갔다."그전까지 저는 마지막 단계는 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마음을 정하면, 그때가 돼서야 당신의 온몸을 나한테 맡겨요.” “……”그가 손을 떼고 일어나 떠나려는 모습을 본 한소은은 다급하게 되물었다. "그럼 당신은 날 사랑해요?”그는 그녀에게 그를 사랑하느냐고 물었고, 그녀는 그에 대한 사랑을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는?김서진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고, 입꼬리가 올라가며 눈은 반짝였다."당연하죠, 사랑해요!”“!!!”한소은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이 말을 소화하기 어려웠다.그녀는 그가 주저하거나, 부인하거나, 얼버무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쪽이든 그가 이렇게 긍정적이고 직접적으로 인정할 줄은 몰랐다. 그를 사랑한다고? 그들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는 그녀의 무엇을 사랑하는 거지? 그녀가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김서진이 입을 열었다."자, 다음 샤워 때는 절대 잠들면 안 돼요. 당신이 날 사랑하기도 전에 내 목숨을 걸고 싶지 않으니까. 지금 피곤하지 않다면 옷 챙겨 입고 내려와서 밥 먹어요.”방 안에는 그녀 혼자만이 남아 있었지만, 그녀의 빠른 심장박동은 오랫동안 가라앉지 않았다.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와 입구에 다다르자 음식 냄새가 났고, 김서진은
오랜 세월의 독립에 그녀는 습관화 되었고 모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으니 노형원이 그녀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그녀는 조급하게 여기지 않았다.그는 몇 년 동안 매우 바빴으며 같이 밥을 먹을 때마다 노형원은 항상 그릇과 젓가락을 한 쪽으로 밀어낸 뒤 떠났고, 그녀는 그런 그를 이해했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녀의 마음도 지쳐갔다. 하지만 한서진에게서 그녀는 오랫동안 느낄 수 없었던 보살핌을 받았다. 그녀가 젓가락을 움켜쥐고 미적거리는 것을 본 김서진이 그녀에게 물었다. "왜 그래요, 입에 안 맞아요?”그녀의 입맛에 맞지 않을까봐 그는 특별히 몇 가지 품종을 더 골랐다.“어떤 요리를 좋아합니까?”"어떤 요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죠.한소은은 심호흡을 하고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요리를 한 입 먹었다.“정말 맛있네요!”그러고는 음식을 집어 김서진의 입술 앞으로 가져다주며 말했다.“당신도 먹어봐요.”그는 순간 멍해졌고, 눈앞의 젓가락을 보고는 웃음을 터뜨리며 입을 벌려 천천히 음식을 씹었다. 우아하게 먹는 그의 모습을 보며 한소은은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했다."방금 당신이 나한테 물었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확실히 아직 사랑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우리가 만난 시간이 길다고 할 수 없지만, 난 내가 당신을 사랑할 것 같아요.” 만약 그녀가 진지하지 않았다면 김서진은 그녀가 자신에게 농담을 던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사랑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그녀는 정말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었고, 정말 그녀다웠다!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본 한소은은 그가 이 대답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난 당신을 속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대로 알려줬을 뿐이에요.”"알고 있어요."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희미한 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나도 말했죠, 급하지 않다고.”그의 눈을 바라본 한소은은 그가 한 말이 결코
한소은은 의문에 가득 찬 상태로 그것을 받았고, 표지를 열자 보험 계약서가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보험의 항목은 그녀의 코였고, 수익자도 그녀였으며, 액수는……그녀는 그것이 정말 최고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한소은은 적잖이 놀란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이렇게까지라니?”김서진이 반문했다.“조향사에게 코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당신도 잘 알잖아요, 조금도 과장되지 않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그의 말이 백 번 천 번 맞았다!조향사의 코는 확실히 매우 중요하며 조향 분야에서 노력 외에도 재능은 종종 더 중요했고,수 백 가지의 다른 향을 구별할 수 있는 코는 후천적인 노력보다는 선천적인 것이 더욱 많이 차지했다. 하지만 몇몇 최고의 조향사들만이 자신의 코에 보험을 드는 데 많은 돈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무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굳이 이렇게 많은 돈을 써서 그녀의 코를 보호할 필요가 있을까? "나에겐 당신에 대한 모든 것이 다 중요해요!”김서진은 펜을 꺼내 들고일어나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다."서명을 하면 바로 효력이 발생해요.”그녀는 김서진을 한 번 보고, 손에 있는 계약서를 다시 한번 보았다.그가 그녀에게 준 감명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였다. 자신의 이름을 사인한 뒤, 한소은은 계약서를 건네며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우리 사이에 그런 말은 조금 어색하지 않나요? 좀 더 현실적인 걸로 반응해 봐요!” 한소은은 살짝 발끝을 세우고 양팔을 목 위로 두른 채 열정적으로 그에게 반응했다. ——공항.강시유는 선글라스를 치켜 올리며 귀찮음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형원아, 도대체 누구를 데리고 오려는 거야? 아직 나한테 말 안 해줬어!”그녀는 정성껏 치장을 하고, 새 옷도 사고 화장도 다시 한 뒤, 노형원을 따라 공항에 왔다.그녀는 사람을 마중 나온것이란것만 알뿐, 구체적으로 누구를 마중 나오는지 노형원은 그녀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렸더니
그 외국인이 드디어 걸음을 멈췄다. 이에 노형원은 자신이 사람을 잘못 찾지 않았다는 것에 더욱 확신하게 되었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로젠 씨, 저는 특별히 당신을 데리러 왔습니다. 제 성은 노 씨이고, 이름은 형원입니다. 시원 웨이브의 대표이며, 요 여사님께서 아마 당신에게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노형원 옆을 따라온 강시유는 어리둥절해하며 눈앞의 이 외국인을 쳐다보았고, 또 그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남자친구를 쳐다보았다.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길래? 로젠은 렌즈를 사이에 두고 노형원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냉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들었습니다. 반가워요.”"네, 반갑습니다.!"노형원은 얼른 손을 내밀어 반갑게 인사를 했다. 로젠은 고개를 숙인 채 한 손을 내밀어 느슨하게 잡았지만 손가락만 닿고 풀어줬다. "차는요?""차는 밖에 있으니 이쪽으로 따라오세요!"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그를 주차장 쪽으로 안내하자, 강시유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마음에 이 외국 남자를 몇 번 더 살펴보았다.그는 백인이며 머리카락은 황금빛 곱슬이고, 이목구비는 그리 정교하지 않지만 깊은 윤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기에 매우 입체적이였고, 큰 미적 관점에서 볼 때는 멋있는 편에 속했다.로젠은 주시당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강시유를 바라보자 그 둘의 시선이 마주쳤고, 강시유는 멍해져서 예의 바르게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그러자 로젠의 렌즈에 번쩍 빛이 났다.차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자 로젠은 뒷좌석에, 강시유는 조수석에, 노형원은 차를 몰았다.원래도 운전기사가 있었지만 최대한 성의를 보이기 위해 노형원이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다. 그는 차를 몰면서 백미러로 로젠을 쳐다보았다. "로젠 씨, 제가 먼저 체크인하는 호텔에 모셔다 드릴 테니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고 계십시오. 이따가 저녁에 식사 대접을 거하게 하겠습니다.”“그래요.”그는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태도가 매우 미적지근했다. 그런 그의 태도에도 노
노형원은 로젠을 호텔로 데려다주고, 저녁에 데리러 오기까지 약속하고 그제야 호텔을 떠났다.둘만 있을 때, 강시유는 궁금했던 모든 질문을 노형원에게 던졌다. "형원씨, 이 로젠씨는 도대체 누구인데요! 당신은 왜 이렇게까지 예의를 차리나요? 내가 보기에 저 사람은 우리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 같던데 굳이 이렇게 비위를 맞출 필요가 있어요? 업계 최고라니, 왜 들어본 적이 없죠?"저 사람 마중 나가려고 나를 하루 동안 끌고 다녔는데 저 사람은 여기 와서도 아무 것도 안 하고, 그가 정말 실력이 있는지 아닌지를 보고 판단해야죠. 만약 사기꾼이라 하면요?”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로젠의 태도 때문에 많이 불쾌하게 느껴졌다."사기꾼은 아닐 테니 안심해요! 저 사람을 여기까지 데리고 온 것도 여러 인맥을 동원해서 성사된 거예요."핸들에 두 손을 얹고, 이제서야 노형원은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아직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사람은 왔으니 착오가 없을 것이다.어쨌든 한소은이 아무리 대단해도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계집애에 불과하다. 그녀가 무엇을 알겠는가, 어떻게 이 전문가와 같을 수 있는가, 이 정도 수작은 남의 눈에는 전혀 아무 일도 아닐 거다!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강시유는 문득 그전에 하다 못 한 문제를 떠올렸다. "참, 당신이 말한 그 요 여사님, 혹시… 당신 어머님이세요?"그녀는 조심스럽게 떠보았다.노형원은 잠깐 침묵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노형원의 어머니 요영 여사는 수년 전에 재혼했고, 의붓아버지 집안이 명성이 자자해서 그의 어머니도 시집가는 데 많이 애를 썼다.재벌집 부인이 되는 건 쉽지 않다.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좋고 수단도 있어야 하며 다른 부분에서도 물론 요구가 까다롭다.애초에 요영은 최고 여배우였지만, 남자 집안에서 싫어해서 은퇴했고, 의붓아들이 된 노형원을 더더욱 곁에 둘 수 없었다.그 후에 오랫동안 노형원은 외할머니 집에서 자랐고 생부의 성을 따랐으며 공공
그녀가 전화를 걸어왔을 때, 노형원은 의외였지만 그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로젠이 온 힘을 다해 회사가 위기에서 벗어나도록…전화위복이 되었으면 좋겠다!저녁이 되어서 로젠을 데리러 갔을 때 강시유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전에는 이 사람이 사기꾼인지, 아니면 진짜 능력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노형원으로부터 그의 어머니의 소개를 받아 도와준다는 얘기 듣고 이제 확신이 드는 것 같았다.요 여사님은 누구이실까, 서울의 진짜 상류사회에서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과 활동하는 분야에서 아는 사람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아닐 테니 강시유는 로젠이라는 사람이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었다."로젠 씨, 저희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강시유는 먼저 그에게 술을 따라주러 갔고, 그녀는 버건디 스타일의 작은 톱 드레스를 입고 와인병 속의 레드와인과 비슷한 컬러인 분위기를 보였다.두 사람의 극진한 서비스에도 로젠은 눈꺼풀만 치켜들었다. "요 여사에게 신세 진 적이 있는데 약속했거든요. 이번에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네, 네!” 노형원은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은 로젠 씨에게는 사소한 일이겠지만 어쨌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레드와인을 한 모금 마시자 그는 천천히 눈을 들어 강시유를 힐끗 쳐다보았다.눈길이 그녀의 이마에서 천천히 내려와 코끝, 입술, 턱으로…노형원: "…."그는 갑자기 기분이 별로였지만 체면 때문에 그리고 부탁한 일도 있고 해서 젓가락만 쥐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당신도 조향사에요?" 로젠이 물었다.강시유는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우리가 같은 업종이네요! 하지만 저는 로젠씨와 비교할 수 없어요. 당신은 대가이고 저는 단지 초년생뿐이에요.!"그녀는 함께 웃어주며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아주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수상도 많이 하고 유명한 향수 몇 개 만들어냈잖아요?” 그는 술잔을 들고 전혀 대수롭지 않는 모습이었다.강시유는 그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노형원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