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의 독립에 그녀는 습관화 되었고 모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으니 노형원이 그녀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그녀는 조급하게 여기지 않았다.그는 몇 년 동안 매우 바빴으며 같이 밥을 먹을 때마다 노형원은 항상 그릇과 젓가락을 한 쪽으로 밀어낸 뒤 떠났고, 그녀는 그런 그를 이해했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녀의 마음도 지쳐갔다. 하지만 한서진에게서 그녀는 오랫동안 느낄 수 없었던 보살핌을 받았다. 그녀가 젓가락을 움켜쥐고 미적거리는 것을 본 김서진이 그녀에게 물었다. "왜 그래요, 입에 안 맞아요?”그녀의 입맛에 맞지 않을까봐 그는 특별히 몇 가지 품종을 더 골랐다.“어떤 요리를 좋아합니까?”"어떤 요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죠.한소은은 심호흡을 하고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요리를 한 입 먹었다.“정말 맛있네요!”그러고는 음식을 집어 김서진의 입술 앞으로 가져다주며 말했다.“당신도 먹어봐요.”그는 순간 멍해졌고, 눈앞의 젓가락을 보고는 웃음을 터뜨리며 입을 벌려 천천히 음식을 씹었다. 우아하게 먹는 그의 모습을 보며 한소은은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했다."방금 당신이 나한테 물었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확실히 아직 사랑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우리가 만난 시간이 길다고 할 수 없지만, 난 내가 당신을 사랑할 것 같아요.” 만약 그녀가 진지하지 않았다면 김서진은 그녀가 자신에게 농담을 던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사랑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그녀는 정말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었고, 정말 그녀다웠다!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본 한소은은 그가 이 대답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난 당신을 속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대로 알려줬을 뿐이에요.”"알고 있어요."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희미한 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나도 말했죠, 급하지 않다고.”그의 눈을 바라본 한소은은 그가 한 말이 결코
한소은은 의문에 가득 찬 상태로 그것을 받았고, 표지를 열자 보험 계약서가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보험의 항목은 그녀의 코였고, 수익자도 그녀였으며, 액수는……그녀는 그것이 정말 최고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한소은은 적잖이 놀란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이렇게까지라니?”김서진이 반문했다.“조향사에게 코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당신도 잘 알잖아요, 조금도 과장되지 않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그의 말이 백 번 천 번 맞았다!조향사의 코는 확실히 매우 중요하며 조향 분야에서 노력 외에도 재능은 종종 더 중요했고,수 백 가지의 다른 향을 구별할 수 있는 코는 후천적인 노력보다는 선천적인 것이 더욱 많이 차지했다. 하지만 몇몇 최고의 조향사들만이 자신의 코에 보험을 드는 데 많은 돈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무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굳이 이렇게 많은 돈을 써서 그녀의 코를 보호할 필요가 있을까? "나에겐 당신에 대한 모든 것이 다 중요해요!”김서진은 펜을 꺼내 들고일어나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다."서명을 하면 바로 효력이 발생해요.”그녀는 김서진을 한 번 보고, 손에 있는 계약서를 다시 한번 보았다.그가 그녀에게 준 감명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였다. 자신의 이름을 사인한 뒤, 한소은은 계약서를 건네며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우리 사이에 그런 말은 조금 어색하지 않나요? 좀 더 현실적인 걸로 반응해 봐요!” 한소은은 살짝 발끝을 세우고 양팔을 목 위로 두른 채 열정적으로 그에게 반응했다. ——공항.강시유는 선글라스를 치켜 올리며 귀찮음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형원아, 도대체 누구를 데리고 오려는 거야? 아직 나한테 말 안 해줬어!”그녀는 정성껏 치장을 하고, 새 옷도 사고 화장도 다시 한 뒤, 노형원을 따라 공항에 왔다.그녀는 사람을 마중 나온것이란것만 알뿐, 구체적으로 누구를 마중 나오는지 노형원은 그녀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렸더니
그 외국인이 드디어 걸음을 멈췄다. 이에 노형원은 자신이 사람을 잘못 찾지 않았다는 것에 더욱 확신하게 되었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로젠 씨, 저는 특별히 당신을 데리러 왔습니다. 제 성은 노 씨이고, 이름은 형원입니다. 시원 웨이브의 대표이며, 요 여사님께서 아마 당신에게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노형원 옆을 따라온 강시유는 어리둥절해하며 눈앞의 이 외국인을 쳐다보았고, 또 그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남자친구를 쳐다보았다.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길래? 로젠은 렌즈를 사이에 두고 노형원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냉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들었습니다. 반가워요.”"네, 반갑습니다.!"노형원은 얼른 손을 내밀어 반갑게 인사를 했다. 로젠은 고개를 숙인 채 한 손을 내밀어 느슨하게 잡았지만 손가락만 닿고 풀어줬다. "차는요?""차는 밖에 있으니 이쪽으로 따라오세요!"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그를 주차장 쪽으로 안내하자, 강시유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마음에 이 외국 남자를 몇 번 더 살펴보았다.그는 백인이며 머리카락은 황금빛 곱슬이고, 이목구비는 그리 정교하지 않지만 깊은 윤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기에 매우 입체적이였고, 큰 미적 관점에서 볼 때는 멋있는 편에 속했다.로젠은 주시당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강시유를 바라보자 그 둘의 시선이 마주쳤고, 강시유는 멍해져서 예의 바르게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그러자 로젠의 렌즈에 번쩍 빛이 났다.차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자 로젠은 뒷좌석에, 강시유는 조수석에, 노형원은 차를 몰았다.원래도 운전기사가 있었지만 최대한 성의를 보이기 위해 노형원이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다. 그는 차를 몰면서 백미러로 로젠을 쳐다보았다. "로젠 씨, 제가 먼저 체크인하는 호텔에 모셔다 드릴 테니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고 계십시오. 이따가 저녁에 식사 대접을 거하게 하겠습니다.”“그래요.”그는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태도가 매우 미적지근했다. 그런 그의 태도에도 노
노형원은 로젠을 호텔로 데려다주고, 저녁에 데리러 오기까지 약속하고 그제야 호텔을 떠났다.둘만 있을 때, 강시유는 궁금했던 모든 질문을 노형원에게 던졌다. "형원씨, 이 로젠씨는 도대체 누구인데요! 당신은 왜 이렇게까지 예의를 차리나요? 내가 보기에 저 사람은 우리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 같던데 굳이 이렇게 비위를 맞출 필요가 있어요? 업계 최고라니, 왜 들어본 적이 없죠?"저 사람 마중 나가려고 나를 하루 동안 끌고 다녔는데 저 사람은 여기 와서도 아무 것도 안 하고, 그가 정말 실력이 있는지 아닌지를 보고 판단해야죠. 만약 사기꾼이라 하면요?”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로젠의 태도 때문에 많이 불쾌하게 느껴졌다."사기꾼은 아닐 테니 안심해요! 저 사람을 여기까지 데리고 온 것도 여러 인맥을 동원해서 성사된 거예요."핸들에 두 손을 얹고, 이제서야 노형원은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아직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사람은 왔으니 착오가 없을 것이다.어쨌든 한소은이 아무리 대단해도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계집애에 불과하다. 그녀가 무엇을 알겠는가, 어떻게 이 전문가와 같을 수 있는가, 이 정도 수작은 남의 눈에는 전혀 아무 일도 아닐 거다!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강시유는 문득 그전에 하다 못 한 문제를 떠올렸다. "참, 당신이 말한 그 요 여사님, 혹시… 당신 어머님이세요?"그녀는 조심스럽게 떠보았다.노형원은 잠깐 침묵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노형원의 어머니 요영 여사는 수년 전에 재혼했고, 의붓아버지 집안이 명성이 자자해서 그의 어머니도 시집가는 데 많이 애를 썼다.재벌집 부인이 되는 건 쉽지 않다.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좋고 수단도 있어야 하며 다른 부분에서도 물론 요구가 까다롭다.애초에 요영은 최고 여배우였지만, 남자 집안에서 싫어해서 은퇴했고, 의붓아들이 된 노형원을 더더욱 곁에 둘 수 없었다.그 후에 오랫동안 노형원은 외할머니 집에서 자랐고 생부의 성을 따랐으며 공공
그녀가 전화를 걸어왔을 때, 노형원은 의외였지만 그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로젠이 온 힘을 다해 회사가 위기에서 벗어나도록…전화위복이 되었으면 좋겠다!저녁이 되어서 로젠을 데리러 갔을 때 강시유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전에는 이 사람이 사기꾼인지, 아니면 진짜 능력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노형원으로부터 그의 어머니의 소개를 받아 도와준다는 얘기 듣고 이제 확신이 드는 것 같았다.요 여사님은 누구이실까, 서울의 진짜 상류사회에서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과 활동하는 분야에서 아는 사람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아닐 테니 강시유는 로젠이라는 사람이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었다."로젠 씨, 저희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강시유는 먼저 그에게 술을 따라주러 갔고, 그녀는 버건디 스타일의 작은 톱 드레스를 입고 와인병 속의 레드와인과 비슷한 컬러인 분위기를 보였다.두 사람의 극진한 서비스에도 로젠은 눈꺼풀만 치켜들었다. "요 여사에게 신세 진 적이 있는데 약속했거든요. 이번에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네, 네!” 노형원은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은 로젠 씨에게는 사소한 일이겠지만 어쨌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레드와인을 한 모금 마시자 그는 천천히 눈을 들어 강시유를 힐끗 쳐다보았다.눈길이 그녀의 이마에서 천천히 내려와 코끝, 입술, 턱으로…노형원: "…."그는 갑자기 기분이 별로였지만 체면 때문에 그리고 부탁한 일도 있고 해서 젓가락만 쥐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당신도 조향사에요?" 로젠이 물었다.강시유는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우리가 같은 업종이네요! 하지만 저는 로젠씨와 비교할 수 없어요. 당신은 대가이고 저는 단지 초년생뿐이에요.!"그녀는 함께 웃어주며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아주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수상도 많이 하고 유명한 향수 몇 개 만들어냈잖아요?” 그는 술잔을 들고 전혀 대수롭지 않는 모습이었다.강시유는 그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노형원을 바
"네?" 로젠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로젠 씨도 아시다시피 조향에 있어서 원자재 사용에 생기는 약간의 차이, 또 분량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다르거든요. 한소은은 레시피에 손을 댔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조수에게 시켜 레시피를 몰래 바꾸게 했고, 거기에 제가 요즘 몸이 좋지 않아 감기가 걸렸는데 그 틈을 타게 된 거예요. 부득이하게 로젠 씨에게 폐를 끼치게 됐어요." 그녀는 말할 때 눈을 깔며 흐느껴 울었다.너무 안쓰러워 보여서 정말 마음이 아프게 할 정도였다.로젠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테이블 위에 손가락을 살짝 대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녀의 말을 얼마나 믿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노형원은 이제 정신을 차리고 "맞아요! 로젠 씨는 모르시겠지만 요즘 강시유 씨가 회사 일 때문에 너무 고생이에요. 그래서 바쁘다 보니 너무 피곤해서 병이 났어요. 한소은은 바로 이 기회를 노리고 손을 댄 거죠. 요즘 공장 주문이 많은데 이것 때문에 납품하지 못하면 우리 회사는 정말 위태로워져요!""그래요. 우리 실험실로 가봅시다!" 그는 입을 닦고 나서야 끝내 말을 꺼냈다.이 말에 두 사람은 은근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가 기왕 약속한 일이니 희망이 있다는 뜻인데, 방금 그의 태도는 정말 갑자기 손을 떼겠다고 할까 봐 두려웠다.일을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 노형원은 바로 일어나서 계산을 하고 운전까지 해서 실험실로 그를 데리고 갔다.——며칠 동안, 실험실 직원들은 거의 다 그곳에서 먹고살다시피 했다. 그들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정말 너무 까다로워서 어쩔 수 없었다. 재료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발견했더라도 사용량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나오는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이 향에 대한 미세한 차이는 보통 사람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향수를 오래 사용해온 고객들은 매우 예민하다.일단 착오가 생기면, 스스로 자신의 브랜드를 망가뜨리는 것이다.시원 웨이브라는 브랜드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만약 이번에 망가
로젠은 겉으로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자 가까이서 에센셜 오일의 냄새를 맡으며 눈썹을 찡그렸다가 다시 레시피 재료를 비비며 몇 번 훑어보고, 그제야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보였다. "꼼수!""그럼 로젠 씨는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아시는 거예요?"비록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노형원은 들렸고 흥분하여 추궁했다.“조정이요? 아니, 조정할 필요 없어요. 왜냐면...이 레시피가 아니니까요." 그가 손을 흔들며 손가락의 힘을 빼자 그 레시피가 바닥으로 날려 떨어졌다."이 레시피가 아니라고요?!"노형원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놀랐다.“말도 안 돼요! 우리가 여러 번 해봤는데 향은 아주 비슷했고 미세한 차이밖에 안 났는데 만약 이 레시피가 아니라면 어떻게 향이 이렇게 비슷할 수가 있어요.” 그 자리에서 누군가가 의혹을 제기했다.이 사람은 노형원 대표님이 데려온 사람이며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지만, 그의 결론은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다.로젠은 경멸하듯 웃었다. "내가 아니라면 아닌 거예요!"그는 설명조차 무시하고, 또한 자신만만했다!"노대표님, 그럴 리가요. 우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가지고 테스트해 봤습니다. 아직 답을 찾지 못했지만 이 레시피는 확실히 한 가지 재료만 바꿨습니다. 저희가 한 번 더 해볼 테니까 금방 결과가 나올 겁니다.""……" 양쪽이 각자 자기주장을 고집해 노형원도 순간 어리둥절했다.설마 로젠이 틀린 걸까?"이렇게 긴 시간을 줬는데 결과가 나오려면 다시 한번 더 테스트해 봐야 된다고? 역시 쓸모없는 놈들이야. 아무리 긴 시간을 줘도 쓸모없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 로젠의 말은 전혀 체면 세워주지 않았으며 오만한 기세로 그들을 까보았다.그의 말은 모두를 화나게 하는 데 성공했고, 다들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았다. "뭐라고요?!""아이……." 노형원은 가로막으면서 말했다. "다들 화내지 말아요. 지금 관건은 문제의 소재를 찾아내는 거예요. 로젠씨든 여러분이든 오일 레시피를 그전과 똑같이 만드
노형원 쪽에서는 서둘러 에센셜 오일 문제를 찾고 있었다. 그는 바빠서 한소은과의 소송에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그러나 이때 한소은은 이미 새로운 업무 일정을 시작했다.그전에 난리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시원 웨이브는 조용하게 소송을 취하하여 구경꾼들은 숨을 죽이고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잠잠해져서 매우 실망해 했다.논란은 계속 존재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시원 웨이브가 이치에 맞지 않아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고 말했고, 어떤 사람들은 시원 웨이브가 너그럽게 그녀를 봐준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의혹에 한소은은 SNS에 한마디만 남겼다. “깨끗한 자는 깨끗하고 더러운 자는 더러우니 저는 신경 안 씁니다.”이 짧고 명백한 한마디에 그녀는 많은 인기를 얻었다.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논란에 대해 한소은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스타도 아니고 팬클럽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이 맡은 일에만 집중하고, 끊임없이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한소은씨, 요즘 집에 무슨 일 있어요?"아침 일찍 조현아는 그녀를 사무실로 불러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아니요. 괜찮은데요!” 처음에 한소은은 멍해져서 그녀가 갑자기 왜 집에 무슨 일이냐고 묻는지 이해하지 못했다.조현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좋아요! 집에 일이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요. 당신을 데리고 출장 갈 거예요."“출장요? 어디 가는데요?" 출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출장을 갈 수 있다고?“진해요.” 그녀는 초대장을 내밀었다. “거기서 향수 품평회가 열리는데 그쪽 지리적 환경도 특수하고 천연 향신료가 많아 소재를 수집할 수 있어요.”한소은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그녀는 물론 가고 싶지만, 결국 며칠을 떠나야 하니 김서진에게 분명히 말해야 한다."한소은, 한소은씨?" 대답이 없으니까 조현아는 그를 여러 번 불렀다. "괜찮아요? 가기 싫어요?""아니에요." 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이 좋은 기회를 당연히 놓치고 싶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