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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오랜 세월의 독립에 그녀는 습관화 되었고 모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으니 노형원이 그녀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그녀는 조급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몇 년 동안 매우 바빴으며 같이 밥을 먹을 때마다 노형원은 항상 그릇과 젓가락을 한 쪽으로 밀어낸 뒤 떠났고, 그녀는 그런 그를 이해했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녀의 마음도 지쳐갔다.

하지만 한서진에게서 그녀는 오랫동안 느낄 수 없었던 보살핌을 받았다.

그녀가 젓가락을 움켜쥐고 미적거리는 것을 본 김서진이 그녀에게 물었다.

"왜 그래요, 입에 안 맞아요?”

그녀의 입맛에 맞지 않을까봐 그는 특별히 몇 가지 품종을 더 골랐다.

“어떤 요리를 좋아합니까?”

"어떤 요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죠.

한소은은 심호흡을 하고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요리를 한 입 먹었다.

“정말 맛있네요!”

그러고는 음식을 집어 김서진의 입술 앞으로 가져다주며 말했다.

“당신도 먹어봐요.”

그는 순간 멍해졌고, 눈앞의 젓가락을 보고는 웃음을 터뜨리며 입을 벌려 천천히 음식을 씹었다.

우아하게 먹는 그의 모습을 보며 한소은은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했다.

"방금 당신이 나한테 물었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확실히 아직 사랑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우리가 만난 시간이 길다고 할 수 없지만, 난 내가 당신을 사랑할 것 같아요.”

만약 그녀가 진지하지 않았다면 김서진은 그녀가 자신에게 농담을 던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사랑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그녀는 정말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었고, 정말 그녀다웠다!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본 한소은은 그가 이 대답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난 당신을 속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대로 알려줬을 뿐이에요.”

"알고 있어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희미한 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

“나도 말했죠, 급하지 않다고.”

그의 눈을 바라본 한소은은 그가 한 말이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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