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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너라고?"

신수아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래, 나야. 모르겠어? 아까 송민호가 내 앞에서 당신한테 프러포즈하는 등 내 심기를 건드렸잖아"

"네 심기가 불편한 거랑 남한그룹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데?"

신수아가 여전히 모르겠다는 얼굴을 했다.

"남한그룹에 새롭게 취임한 대표가 바로 나니까."

임서우가 태연자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럴 리가? 네가 남한그룹 대표라고? 너 진짜 헛소리도 정도껏 해. 서울 제일 큰 기업인데 네가 그 회사의 대표라고? 그 말을 지금 나더러 믿으라는 거야?"

신수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손사래를 쳤다.

"..."

이런 상황을 임서우가 예상 못 한 건 아니다. 갑자기 신수아한테 이런 얘기를 했으니 믿어줄 리가 없었다. 그녀를 믿게 하기 위해서는 직접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다음에 다시 얘기해. 그리고 나 중요한 정보 하나 들고 왔어."

임서우가 화제를 돌렸다.

"뭔데?"

신수아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인맥도 뭣도 없는 사람이 대체 무슨 중요한 정보를 들고 온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까.

"남한그룹 프로젝트 총책 자리 채용공고를 냈다고 들었거든. 출퇴근도 자유롭고 아주 좋아 보이던데? 당신이 응모해 보면 어때? 잘 해낼 것 같은데."

임서우가 말했다.

"그건 나도 들었어. 하지만 상대는 남한그룹이고 그것도 프로젝트 총책이라는 자리야. 아마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응모할 게 뻔해. 난 안 될 거야."

신수아가 자신 없어 했다.

"자신감을 가져. 당신이 얼마나 우수한 인재인지 내가 잘 알아. 거기에 더해 당신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쌓은 경력도 있잖아. 그리고 해보지도 않고 당신이 결과를 어떻게 알아?"

임서우가 그런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 줬다.

"그렇긴 해도, 나보다 더 우수한 사람들도 많이 응모했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안 될 거 같아."

신수아는 여전히 자신 없어 했다.

"사실은 내가 남한그룹 대표와 아는 사이거든? 그래서 이미 당신 얘기를 해뒀어."

임서우는 그녀가 이대로 포기할까 봐 계속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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