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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그녀도 이 회사의 부대표였으니까.

"쓸데없는 말이 많네요. 이윤아 씨는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이 정도의 손실은 제가 알아서 합니다."

임서우는 어차피 돈이 썩어날 듯 많았고 유명한 가문과의 계약을 파기한다고 해서 그에게 문제가 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송씨 가문을 빨리 처단해야 이후 신수아가 총책을 맡았을 때도 편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이윤아도 더 이상의 말은 못 하고 그의 명령을 따랐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듯이 송 씨 가문에 톡톡히 전하세요. 송민호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려서 이 사달이 난 거라고."

"네,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

한편 거실에서는 송민호가 아직도 신수아에게 끈질기게 들이대는 중이었다. 그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발신자는 그의 할아버지인 송철근이었다.

"여보세요, 할아버지. 무슨 일이세요?"

"너 이 녀석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고 돌아다닌 거야!"

송철근은 화부터 내며 물었다. 그러자 화난 할아버지의 모습을 처음 본 송민호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네? 제가 무슨 짓을 했는데요? 무슨 일인데요?"

"방금 남한그룹 이윤아 대표가 나한테 전화가 왔다. 네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려서 남한그룹이 우리 송씨 가문하고 전면 계약 파기를 하겠다고 하더구나!"

송철근이 악에 받쳐 말을 했다.

"네? 그게 대체 무슨 말이세요? 제가 누구를 건드려요! 저 지금 신수아한테 프러포즈하러 왔는데 제가 누굴 건드려요?"

송민호가 얼른 변명했다. 양혜영도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송철근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송씨 가문도 전면 계약 해지를 당했다고?'

세 가문이 똑같은 이유로 줄줄이 계약 해지를 당한 상황인 것이다.

‘다 똑같은 사람을 건드려서 이런 사달이 난 거라고?'

"너 당장 집으로 튀어 와!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이 6천억이라는 손실을 보게 생겼으니까!"

말을 끝낸 송철근이 그대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네, 할아버지. 저 지금 갈..."

송민호는 6천억이라는 숫자를 되새기고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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