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59화

홍세영은 족발을 다 먹고 나서 나머지 뼈다귀를 접시에 던졌다.

“죽고 싶으면 가던지, 민지 형 지금 기분이 별로야, 가면…… 허허.”

우영민은 목을 쳐들고 겁 없이 말했다.

“민지 형 꼭 만나야 돼요, 여기에서 죽던 거기에서 죽던 어차피 다 죽는 거잖아요!”

홍세영은 눈을 흘기고 우영민을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우영민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우영민은 홍세영을 따라 병원 건너편에 있는 호텔로 갔다. 호텔은 이미 구양지의 제자들에 의해 세 층 전체가 예약되며 전 세계에서 몰려든 구양지의 제자들이 묵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구양지의 이름을 빌려 무관을 차린 사람들이기 때문에 구양지가 죽으면 그들의 무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무관의 학생 수가 격감하면 수입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다들 무관을 제쳐두고 서둘러 각지에서 몰려왔다.

호텔 회의실 안, 서민지가 매서운 눈빛으로 단상에 앉아 구양지 제자들을 훑어보았다.

“사부님 목숨이 위태로울 지금에 우리가 제가로서 할 도리를 해야 하는데 너희들 요 며칠 뭘 했어? 사부님 복수에 힘을 보태기나 한 거야?!”

백여명의 제자들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서민지가 한숨을 쉬었다. 서민지는 이들이 여기에 온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대부분 구양지가 죽기 전 마지막 한 입 뜯어먹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우리가 힘을 쓰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네, 민지 형의 말에 따르겠습니다. 시켜만 주세요.”

“사부님 복수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거예요.”

몇 명의 겁 없는 제자들이 저마다 말을 건넸다. 서민지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이내 냉소를 지었다.

“그렇게 말한 이상 나도 서슴치 않을 거야. 나 중요한 소식 하나 받았어. 지금 계획 중이야.”

“말만 하세요, 제대로 따르겠습니다.”

서민지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아래 구양지 제자들을 둘러보고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소식에 의하면 이강현과 사이가 괜찮은 정중천이 오늘 밤 외국인과 거래를 한다고 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