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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손시아는 친절하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이렇게 된 거예요. 이 인부가, 일은 열심히 하지 않고 여기서 소란을 피우며, 당신을 만나겠다고 떠들고 있어요. 제가 마침 그를 쫓아내려고 하던 참이예요!”

‘사장님?’

‘알고 보니, 이 사람이 바로 임청하구나.’

이강현은 위아래로 살펴보았는데, 이 여자는 괜찮아 보였다. 카리스마가 있고, 세련된 데다가 예쁘기도 하다.

임청하는, 이강현이 위아래로 자신을 훑어보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다소 불쾌감을 느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져서, 얼음미인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손시아에게 말했다.

“응, 사람을 불러서 쫓아내라고 해. 지금 콘서트홀은 민감한 시기야. 이따가 콘서트홀을 하루 종일 대관한 그 거물이, 배치 상황을 시찰하러 올 건데, 모두 맘에 들게 해야 돼.”

“예, 사장님!”

손시아는 삽살개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곧이어 그녀는 고개를 돌려 이강현을 마주하고, 순식간에 태도가 돌변해서, 욕설을 퍼부었다.

“들었어? 사장님이 말씀하셨으니 빨리 꺼져. 꺼지지 않으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

임청하는 한 번 보고, 고개를 돌려 입구 방향으로 걸어갔다.

지금 그녀는, 이런 작은 일들을 처리하고 신경 쓸 시간이 없다.

바로 어제, 신비한 인물이 엄청난 돈을 들여, 모레 하루 종일 비엔나홀을 통째로 빌렸다. 게다가 그의 아내가 고강일 선생을 만나고 싶어하는데, 단지 아내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대관한 것이라고 들었다.

고강일 노선생과의 단독 만남이, 인터넷에서 이미 수천만 원의 고가를 찍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신비한 부자는, 고강일 노선생의 하루 스케줄을 통째로 전세냈으니, 게다가 음악당 전체 대관비까지 합치면, 적어도 20억 원의 비용이 들어야 한다!

‘진짜 돈 많다.’

사장은 또 특별히 임청하에게, 이 신비한 부호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당부했다.

만약 그가 화를 낸다면, 한성 전체가 벌벌 떨 것이다.

사실, 이것은 임청하에게 당부할 필요가 없다. 그녀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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