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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고운란의 머릿속은 지금 텅 비어 있었다. 그녀는 대답만 하고, 이강현을 따라 떠나려했다.

그러나, 강민선은 그들의 길을 가로막으며, 미친듯이 소리쳤다.

"어떻게 나왔어? 왜 상처 하나 없지? 누가 맞았던 거야?"

이강현은 뒤돌아서 강민선을 노려보며 경고했다.

"비켜!"

이 두 글자만으로 강민선은 뒤로 물러났다.

이강현의 시선과 기세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찌질이 같은 놈이 어떻게!’

강민선의 마음은 두려움과 증오로 가득 찼다.

그녀는 손으로 이강현의 뺨을 때리려 했다.

"내 오빠와 조정룡이 모두 여기에 있는데, 네 놈이 감히 나를 괴롭혀?"

이 때, 손을 내민 강민선의 팔을 누가 강력하게 잡았다.

바로 이강현이었다.

반면, 아파서 소리치는 강민선!

"날 건드리지 마!”

이강현은 목소리를 낮추며 강민선의 손을 뿌리치고 고운란을 데리고 떠나려했다.

강민선은 휘청거리며, 증오하는 눈빛으로 그를 보았고, 순간, 그녀는 문밖으로 걸어 나오는 강한수를 보았다.

그의 얼굴은 시퍼렇게 되었고, 몸에도 상처가 가득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오빠!"

강민선은 뛰어가서 강한수를 붙잡고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누가 너를 때렸어? 이강현이 때렸어?"

말이 끝나자마자 강민선은 떠나려는 이강현과 고운란을 노려보았고, 옆에 있던 화병을 집어 들고 고운란에게 던졌다!

강한수는 어리석은 동생을 붙잡으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그는 절망적인 눈빛으로 이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

모두가 깜짝 놀랐고, 위험을 느낀 이강현은 본능적으로 고운란을 밀쳐내고 손을 들어 화병을 막았다.

화병은 이강현의 팔에 부딪혔고, 화병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피가 그의 손에서 흘러 내렸다.

이강현이 상처를 입은 것을 보고, 고운란의 눈이 크게 벌어졌고, 재빨리 다가가 이강현을 살펴보았다.

순간, 그녀는 분노로 가득 찬 얼굴로 강민선을 향해 걸어가면서, 그녀의 뺨을 때렸다.

“강민선, 이것은 내 몫이야!"

그리고, 또 한 번 때리는 고운란!

“이것은 내 남편 몫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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