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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짝!

뺨 때리는 소리가 대문 앞에서 울려 퍼졌다.

고운란은 분노한 표정으로 이강현을 노려봤고, 그를 꾸짖었다.

“이강현, 당신 도대체 뭐 하려는 거야?!”

이강현은 움직이지 않고, 당황해서 화난 고운란을 바라봤다.

이게 무슨 일이지?

고운란은 이강현을 노려보다가, 곁에 멍하니 서 있는 주영훈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주 사장님께 사과드립니다, 이강현이 조금 헷갈린 것 같습니다. 그분이 어디 계신지 알려주시면, 저도 사과드리러 갈게요.”

고운란은 절박하고 또 화가 났다.

그녀는 전화를 받아서 이강현이 일하는 중에 여성 고객을 성회롱 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경찰에 체포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택시를 타고 서둘러 이곳에 왔던 것이다.

주영훈도 어리둥절했지만, 곧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이강현을 힐끔 쳐다보며, 빠르게 말했다.

“운란 아가씨, 오해하신 것 같아요, 이강현이 여성 고객을 성희롱 한 것은 아니에요, 전부 다 오해였어요. 지금 이강현은 우리 가게의 새로운…….”

옆에서 이강현이 그 말을 듣자마자 살짝 기침했다.

이강현은 고운란에게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영훈은 당황한 채로 웃었고, 말을 하지 않았다.

고운란의 얼굴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그녀의 눈썹이 모여들며 주영훈과 이강현을 번갈아 보다 말을 이었다.

“이강현이 가게의 새로운 무엇이죠?”

“그, 그것은…….”

주영훈은 머뭇거리다 재빠르게 말했다.

“신입 우수 직원, 신입 우수 직원…….”

다행히도 무사히 넘겼네.

그제서야 고운란이 안심하며, 이강현의 얼굴에 남은 손바닥 자국을 힐끔 쳐다보고, 그를 한쪽으로 끌고 갔다.

“미안해, 당신을 때리기 전에 오해를 풀어야 했어.”

고운란이 사과했다.

그녀는 너무 성급해, 이강현의 체면을 깍았기 때문이다.

이강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괜찮아, 당신이 날 걱정해준다는 걸 알아.”

고운란이 그를 흘끔 보며, 손을 내밀었지만 결국 다시 내리고 말을 했다.

“아프지 않아?”

이강현은 고개를 흔들며, 입가엔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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