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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0화

사회자는 이강현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강현은 너무 말라서 복서다운 몸매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육이 얼마든 상관없고, 이기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죠, 우리 신인선수 자신있나보네요, 그럼 이어서 브루스를 무대에 모시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이 떨어지자 브루스는 링 위로 올라갔다.

관객들 중 많은 재벌들도 킥복싱 대회 절차를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경기의 짜릿함을 직접 보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도박을 하기 위해서이다.

“맙소사, 브루스와 이강현이 맞붙다니 이강현이 틀림없이 망할 거예요, 어디에서 나온 녀석인지 몰라도 오늘 링 위에서 죽게 될 건데요.”

“브루스, 백만 달러를 걸거야! 하늘이 내준 기회인데 잡지 않으면 바보이지.”

“우리 같은 종족이라 나도 이강현이 죽는 꼴 보고 싶지 않은데 링에 올라간 이상 죽을 운명이니 저도 브루스 한 표 걸겠습니다.”

부자들은 잇달아 브루스 우승에 베팅했다. 베팅하는 브루스의 수가 많아지면서 브루스의 배당률은 계속 낮아져 마이너스가 될 것이 뻔했다.

이건 브루스가 이기면, 브루스 우승으로 베팅한 사람들이 딜러에게 돈을 물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후는 링 위의 두 사람을 실눈으로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브루스에 베팅해, 200억.”

“네.”

권무영이 사람을 불러 진행하고 곧 1억의 베팅이 내려졌다.

순식간에 브루스의 배당률은 1 대 1로 바뀌었다.

사회자가 헤드셋을 짚고 경기를 시작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좋아요, 경기가 곧 시작될 겁니다. 시작하기 전에 브루스에게 묻고 싶은데요. 상대를 쓰러뜨릴 자신 있나요?”

“물론 자신 있습니다, 5분도 버티지 못하고 죽을 거예요.”

브루스는 험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 레이스 스타트!”

외치고 나서 사회자는 링 위의 두 사람에게 다칠까 봐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세계 킥복싱 대회에는 심판이 없다.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외에는 아무 규칙도 없고, 선수들은 그냥 맨손 격투를 진행하는 것이다.

브루스는 심호흡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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