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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똑똑똑.

“저 대회 위원회 크레티라고 하는데요, 황후를 뵙고 싶습니다.”

황후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소파에 다시 앉아 권무영에게 문을 열라고 눈짓했다.

권무영은 방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며 말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할 말이 있는데 들어가서 얘기하면 안 될까요?”

“들어오세요.”

황후는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권무영은 자리를 비켜주고 크레티를 룸으로 들여보냈다.

크레티는 공손히 허리를 약간 굽혔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계 킥복싱 대회 위원회 크레티라고 합니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무슨 일로 왔는지 말해 봐.”

황후는 사양하지 않고 말했다.

“예, 이강현의 실력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위해 용문의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허허, 너희 경기를 용문이가 어떻게 도와줘야 해?”

“용문 강화제가 좀 필요합니다, 음, 1인분만 있으면 됩니다, 내일 이강현의 상대에게 사용하려고요.”

크레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황후와 권무영은 서로 눈이 마주치고, 잠시 놀라는 듯하더니 이내 희색을 보였다.

원래 용문은 강화제를 꺼내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크레티와 미처 소통하지 못했다.

지금 클레이디가 먼저 찾아왔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어려울 거 없어, 내일 무영이가 찾아가서 주사를 놔줄 거야.”

“아, 정말 감사합니다.”

황후는 가볍게 하품을 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난 피곤하니까 먼저 돌아가 쉬어야겠어.”

“네네, 그럼 내일 권 선생님과 연락하겠습니다.”

권무영과 황후는 경기장을 떠나 차에 올라 떠났다. 크레티는 뒤에서 그들을 배웅하였다.

크레티가 경기장으로 돌아온 후 이강현과 추중천 멀지 않은 외딴 구석에서 걸어 나왔다.

“아까 그 두 사람이 바로 말한 그 중요한 분이라는 거예요?”

이강현이 물었다.

“네, 바로 그 두 분입니다.”

정중천은 이후 와일드카드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중 권무영이 이강현과 카빔의 전투 영상을 요구한 일을 중점적으로 말했다.

이강현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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