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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감시

그 시각, 강윤아가 살던 동네에는 검은색 아오디 차 안에서 몇 사람이 작은 소리로 소곤거리고 있었다.

“잘 들으세요, 강윤아는 E동 405호에 살고 있어요. 이미 알려드릴 건 다 알려드렸으니 신속하게 행동하세요. 30분 안에 완료해야 합니다.”

강수아는 뒷좌석에 앉은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두 청년에게 말했다.

그 중 한 명은 아무 말도 없이 가슴을 치며 약속했다.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이런 일은 한두 번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일은 30분도 안 걸려요. 만족하실 겁니다.”

수아는 가볍게 입술을 문지르며 반응하지 않고 말했다.

“그러길 바랄게요. 알겠습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빨리 끝내고 빨리 집에 갑시다.”

그때 다른 한 명이 손을 비비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 아가씨, 돈은 어떻게…….”

그들을 힐끗 쳐다본 수아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물론 그들은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지만 자신의 신분에 어떻게 그들을 의지할 수 있겠는가?

수아는 인상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들이 잘만 한다면 적게 줄 이유가 없죠, 일만 성공적으로 끝나면 550만원을 입금해 드릴게요. 그럼 만족해요?”

“어휴, 당연히 만족하죠.”

두 사람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550만원을 받으면 어디에 쓸지, 돈 쓸 궁리만 했다.

“하지만 당신들은 반드시 비밀리에 이 일을 해결해야 됩니다. 만약 들통나 버리면 그에 대한 대가는 당신들이 치러야 할 겁니다.”

수아는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두 사람은 거듭 대답했다.

“아가씨는 걱정하지 마세요. 반드시 깔끔하게 해결하겠습니다.”

이어 그들은 재빨리 장비를 챙겨 차에 내린 뒤, 윤아가 있는 집 현관으로 향했다.

수아는 차에 앉아 복도로 사라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두 사람을 찾아가 윤아의 집에 잠입시켜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그녀는 윤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려 했다.

수아는 가볍게 비웃었다.

‘그 두 사람이 성공하기만 하면 앞으로 강윤아의 모든 사생활이 내 손안에 있는 게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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