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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뭐지?”

창영의 눈빛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근거리에서 불의의 습격을 가했는데 공격이 빗나갈 줄이야.

신연주의 반응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가늠조차 가지 않았다.

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등 뒤에서 싸늘한 느낌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 보니 신연준은 태연한 표정으로 그곳에 서 있었다.

“젠장!”

피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신연주의 주먹이 그대로 그의 가슴팍을 강타했다.

우드득!

아찔한 소리와 함께 창영이 피를 뿜으며 뒤로 물러났다.

쾅!

간신히 중심을 잡은 창영이 창백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

“너… 어떻게 이렇게 빠를 수가 있지? 무슨 짓을 한 거야?”

“이게 빠르다고? 내 후배의 실력을 못 봐서 그런 소리를 하는군.”

느긋하게 그녀의 뒤를 따라온 이도현이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독이 바짝 올랐는데 그걸 자극하네!’

“너….”

왕주영도 험악하게 인상을 구기며 신연주를 노려보았다. 내가 상대를 너무 얕잡아본 걸까?

“창영 어르신, 괜찮으십니까?”

종급 고수인 창영이 이렇게 쉽게 이 여자에게 패배할 거라고 예상치 못했다.

“신연주, 꼭 스승님과 대립할 거야? 그 결과가 어떨지 생각은 해봤어?”

왕주영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헛소리 그만 지껄이고 당장 꺼져!”

신연주의 목소리에서 짜증이 잔뜩 묻어났다.

“신연주 너… 옛정을 생각해서 며칠 더 고민할 시간을 주지. 잘 고민하고 결정해. 스승님과 대립해 봐야 너한테 좋을 게 없어. 갑시다.”

왕주영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지만 창영의 표정을 보고 일단 물러나기로 했다.

그는 여느 패배자들이 항상 하던 대사를 끝으로 도망치듯 산을 내려갔다.

“어르신, 노사 어르신과 둘이 힘을 합쳐도 그 여자를 제압하는 게 불가능한가요?”

차에 오른 왕주영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확신할 수 없어요.”

“그 마녀의 실력은 이미 우리의 예상을 훨씬 초월했어요. 신출귀몰한 몸놀림에 아까 소름이 돋더군요.”

“강자끼리는 한수만 실수해도 생사가 판가름 나지요. 그 마녀가 날 죽이려고 마음 먹었으면 난 아마 저세상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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