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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4화

“어떻게 시체 한 구가 있지?”

“모두들 조심해, 핏빛 허수아비일지도 몰라!”

“말도 안 돼, 핏빛 허수아비는 죽으면 핏빛 안개가 되고 아무것도 남기지 못해.”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정신을 집중해서 그 시체를 보던 바로 아저씨의 동공이 약간 수축되었다 둥근 원 모양의 무기를 꺼내더니 기운을 북돋으면서 천천히 접근했다.

“바로 아저씨...”

많은 사람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아저씨는 한 걸음씩 그 시체에 접근했다. 10여 미터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기운을 운행하자, 큰손으로 변해 떠오르더니 그 시체를 뒤집었다.

조각으로 빚은 듯한 강인한 얼굴이 드러났다.

“저 사람은 아직 살아있어요!”

열 살도 안 되어 보이는 귀여운 아이가 입을 열고 비명을 질렀다.

그 아이는 생명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강한 존재라도 은닉 수단이 아무리 대단해도, 살아 있다면 이 아이가 감지할 수 있다.

이 역시 이번에 신을 감금한 땅을 탐색하러 온 일행이 이 아이를 데리고 온 이유다.

“살아 있어?”

“사람인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때, 바로 아저씨는 위험을 느끼지 않고 이미 이 사람과 2미터 정도 떨어진 곳까지 왔다.

잠시 침묵하던 그는 허리에 찬 주머니에서 항아리 하나를 꺼낸 뒤 가볍게 던졌다. 항아리는 그 사람에게 날아가서 검푸른 액체를 쏟아냈다.

이 액체는 아주 빨리 흡수되었다.

잠시 후, 이 사람이 눈을 떴다.

뒤로 한 걸음 물러선 바로 아저씨는, 원형 바퀴 모양의 무기를 회전시키면서 방어 자세를 취했다.

뒤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각자 경계하고 있었다.

신을 가두는 땅 입구와 같은 위험한 곳의 핏빛 모래 밑에 한 사람이 묻혀 있었고, 여전히 살아있는데 누가 감히 방심하겠는가?

“어...”

눈살을 찌푸린 이 남자는 천천히 일어나 앉았는데 눈빛이 약간 흐릿했다.

“여기가... 어디야?”

그가 중얼거리며 입을 열었는데, 목소리는 약간 낮았지만 아주 듣지 좋은 목소리여서 들을 때 아주 편안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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