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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이 자식이, 나 진천호를 놀린 대가는 어떤 것인지 몰라?”

진천호는 화를 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이 놀림을 받은 경우는 존재하지 않았다.

연명 단약?

수명을 5년 연장해준다고?

이렇게 귀중한 단약을 신문지에 보관한다고?

서강빈은 오히려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급히 나오느라 상자를 찾지 못해서 잡히는 대로 신문지에 싸 왔습니다.”

진천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낯빛이 아주 어두워졌는데 마치 폭주를 앞둔 호랑이 같았다.

“얘들아, 당장 이 난동을 부리는 자식을 잡아!”

순식간에 진천호의 등 뒤에 있던 경호원 두 명이 나서더니 손은 허리춤을 만지면서 차가운 눈길로 서강빈을 쳐다보았다.

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어르신, 먼저 제 단약을 보고 나서 말씀하시지 않겠어요?”

“볼 필요가 있을까?”

진천호가 차갑게 말하자 한정산이 다급하게 설득했다.

“진 회장,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말아주세요. 서 거장은 다른 뜻이 없습니다. 만약 저를 믿는다면, 서 거장에게 한 번만 기회를 줘서 이 연명 단약을 직접 보십시오.”

진천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하더니 손짓을 하여 두 경호원을 물러서라고 하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한정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한 가주, 이 자식이 만약 저를 속인다면 한 가주도 화를 입게 될 것입니다.”

“...”

한정산은 멈칫했지만, 기꺼이 서강빈을 믿고 바로 얘기했다.

“만약 서 거장의 연명 단약이 진 회장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저는 저희 한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바치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라 모두 낯빛이 변하였다.

한정산은 미친 게 아닌가?

이 아무도 모르는 어린 애 때문에 전체 한씨 가문의 재산을 걸다니!

서 거장이라는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이때까지 왜 들어본 적이 없는지?

모두 의아해할 때 서강빈은 이미 연명 단약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 신문지를 열었다.

사람들이 봤을 때 그것은 그저 평범한 알약이었다.

아무 특별한 점이 없었다.

진천호는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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