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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전화를 받자마자 송해인이 화가 나서 따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강빈, 너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

서강빈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송 대표,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아직도 모르는 척이야? 정빈 마스크팩, 어떻게 해명할 거야?”

송해인은 차가운 말투로 따져 물었다.

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정빈 마스크팩? 무슨 문제라도 있어?”

“서강빈! 지금 네가 하는 짓이 부끄럽지도 않아?”

송해인이 화를 냈다.

서강빈은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모습을 하고 일부러 자랑하는 것 같았다.

“부끄럽다고?”

서강빈은 미간을 더 찌푸리고 마음속에서는 스멀스멀 화가 났다.

영문 없이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송해인은 차갑게 말했다.

“네가 전에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아무한테도 도움을 받지 않고 네 힘으로 나한테 증명해 보인다며! 지금 뭐야? 지금 너는 그 권씨 가문의 딸을 등에 업고 몰래 마스크팩에 손을 쓰고 있잖아!”

“아니면 너 혼자 힘으로는 무슨 자격으로 랭킹 4위에 오를 수 있겠어?”

이 말을 듣고 서강빈은 그제야 영문을 알고 자조적으로 웃으며 되물었다.

“송 대표, 네 말뜻은 정빈 마스크팩이 랭킹 4위에 오른 게 내가 권효정 씨를 등에 업은 결과라는 거야?”

“그게 아니면 뭐야?”

송해인이 차갑게 말했다.

서강빈은 웃었다.

“그래서 네 눈에 나는 뭐를 하든 간에 다 다른 사람의 덕을 본다는 거지?”

서강빈이 물었다.

송해인은 잠깐 침묵하더니 대답했다.

“나는 너랑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 나는 그냥 너에게 알려주고 싶어. 네가 아무리 권효정 씨의 덕을 본다고 해도 나 송해인은 절대로 지지 않아!”

“그래, 그럼 나도 똑똑히 알려줄게. 정빈 마스크팩이 랭킹 4위까지 오른 데 대해 나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은 적 없어! 네가 믿지 않는다면 직접 조사해봐!”

서강빈은 차가운 말투로 말하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전화의 맞은편에서 송해인은 흠칫하더니 소리쳤다.

“서강빈! 서강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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