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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2화

오지천의 표정도 매우 안 좋았다. 오지천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직 도범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러자 도범은 한숨을 쉬며 몸을 돌려 안개가 자욱한 주변을 바라보았다. 지도에 표시된 대로라면, 앞으로 십여 미터를 더 가면 절벽이 나온다.

그리고 그 절벽의 높이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외부인들은 그 절벽을 기암 절벽이라고 불렀다. 기암 절벽에서 뛰어내린 사람 중에서 살아 돌아온 이는 없으며, 그 비참함에 가족들이 기함했다고 해서 기암 절벽이라고 불린다.

도범이 가볍게 기침을 하며 천천히 설명했다.

“만수산에 오기 전에, 저는 만수산 외곽의 위험한 곳들을 집중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기암 절벽도 그 중 하나죠. 어떤 고서를 봐도, 혹은 다른 제자 형제들에게 들은 정보에서도, 기암 절벽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이 말을 들은 오지천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윽고 오지천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건 도범 씨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수련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진원을 사용하여 몸을 지탱할 수 있죠. 만장 절벽에서 떨어진다 해도 위험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기암 절벽이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그 곳에 고대 진법이 있기 때문이예요!”

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도범이가 알고 있는 내용과 같았다.

“저도 그 고대 진법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그 진법은 아마도 함정진의 일종일 겁니다. 그리고 고대 진법은 시간이 너무 오래되어 진법의 힘이 이미 흩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 주변의 하얀 안개를 봐요. 이게 바로 고대 진법이 오랫동안 수리되지 않아 흩어진 에너지입니다.”

주성훈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주성훈은 도범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주성훈은 조금 충동적으로 말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해 줄래요? 제가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 그럽니다. 그래서 우리가 절벽에서 뛰어내려야 한다는 겁니까?”

도범은 고개를 저었다. 도범은 몸을 돌려 심각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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