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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5화

가면을 쓴 남자가 비웃듯이 차가운 한숨을 내쉬고, 저장 공간에서 한 조각의 고기를 꺼내 하늘로 던졌다. 그러자 영누리는 흥분해서 앞으로 돌진하더니 입을 크게 벌려 한 입에 삼켰고, 우걱우걱 소리를 내며 씹어 먹었다.

“여러분이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겁니까? 이곳에 왔다니, 주변의 안개로 영누리의 탐지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요? 참으로 우습고 어린아이 같네요. 영누리의 능력을 너무 얕보았어요.”

마스크를 쓴 남자가 영누리의 거대한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그 뒤에 서 있던 입이 날카로운 만시종 제자, 조민군이 킬킬거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조민군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더니,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말했다.

“우리 형이 이끄는 영누리가 평범한 영누리라고 생각한 거예요? 그럼 오늘 여러분들에게 보여주죠. 영누리는 우리 종문의 비법으로 키워졌고, 많은 영정을 소비한 요수죠.

비록 힘은 그리 대단하지 않지만, 평범한 요수보다 감각이 세 네 배는 더 강합니다. 주변의 안개가 어느 정도 방해가 되겠지만, 그래도 영누리의 탐지 능력을 막지는 못해요!”

그 말에 주성훈과 오지천은 동시에 눈을 감았다. 그들의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도 절망스러웠고, 마지막 희망의 끈도 사라진 듯했다. 그들은 결국 도망치지 못했다.

한편, 가면을 쓴 남자는 한 마리 고양이가 쥐를 잡은 듯한 차가운 비웃음을 지으며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 손에 든 쥐를 조금 놀아준 다음 완전히 물어뜯을 생각이었다.

“사실 여러분이 이 안개 안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언제든지 여러분을 잡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죠, 그저 여러분이 무슨 짓을 할지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전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접선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그건 제 착각이었네요.”

도범은 눈을 내리깔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느린지 이제 알겠군.”

이 작은 행동에서조차도 가면을 쓴 남자의 잔혹하고 차가운 성격이 드러나고 있었다. 만시종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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